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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새내기주 씁쓸한 연말… 절반이 공모가 밑돌아

사람인에이치알 193% 올라 최고 상승률


올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 중 절반이 공모가를 밑도는 저조한 성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기업 수도 지난해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기업공개(IPO)시장도 극심한 혹한에 시달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증시에 새로 상장된 28개사 중 14개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상태로 한 해를 마감했다.

실제로 스마트폰·태블릿PC 부품 제조업체 피앤티는 공모가가 1만7,000원이었지만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8일 종가는 6,330원에 그쳐 62.76% 떨어졌다. 모바일용 카메라를 만드는 엠씨넥스도 공모가보다 46.07% 하락했고 사조씨푸드(-42.17%), 우리로광통신(-32.23%), 뉴로스(-26.71%)도 두 자릿수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공모총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며 올해 IPO ‘대어(大漁)’로 평가 받았던 CJ헬로비전과 휴비스도 좋지 못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공모가가 1만6,000원인 CJ헬로비전은 12.81% 내린 1만3,950원에 올해 거래를 마쳤고 휴비스도 공모가 대비 15.16% 떨어진 1만35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취업 포털사이트인 사람인에이치알은 공모가 보다 193% 높은 1만4,650원까지 치솟아 새내기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학부품 제조업체 나노스도 146.43% 올라 2위를 기록했고 남화토건(70.67%), 아바텍(67.46%)이 뒤를 이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주식시장 침체로 공모가가 낮게 책정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도 주가가 이보다 더 떨어진 기업이 많았다”고 말했다.



IPO 시장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 총 공모기업 수는 유가증권시장 7개, 코스닥 21개 등 28개사로 지난해(74개)보다 62.2%나 감소했다. 공모액도 1조73억원으로 지난해 4조2,668억원 대비 4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 들었다.

IPO시장이 급랭하면서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도 속출했다. 1조원이 넘는 공모규모로 연내 상장을 계획했던 현대오일뱅크는 증시 부진으로 제값을 받기 힘들게 되자 지난 6월 자진 상장 철회했고 포스코특수강과 삼보E&C도 중도에 포기했다. 또 LG실트론과 카페베네, 해태제과 등도 상장 계획을 뒤로 미뤘다.

전문가들은 새해에는 IPO시장이 올해와 같은 혹한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로지스틱스, SK루브리컨츠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새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작업을 준비하고 있고 올해 IPO를 미뤘던 현대오일뱅크, 포스코특수강 등도 다시 증시 입성에 시동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주식시장 침체로 IPO시장이 부진을 보였다”며 “하지만 새해에는 유럽 재정위기 완화와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부양으로 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IPO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공모주 수익률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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