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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가 할인점 중국 진출
입력2001-02-18 00:00:00
수정
2001.02.18 00:00:00
농심가 할인점 중국 진출
이달 말께 선양시에 '메가마켓' 개점
농심가(대표 권국주)가 운영하는 할인점 '메가마켓'이 중국시장에 진출한다.
농심가는 중국 소채과품총공사와 합작으로 이달 말 랴오닝(遼寧)성 선양(沈陽)시에 할인점을 개점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내업체들의 중국 진출은 지난 97년 신세계 이마트의 상하이(上海)점 개점에 이어 지난해말 광주 빅마트가 센양(沈陽)점을 개점한 것 이외에는 투자가 취약한 편이다.
그러나 신세계 이마트나 롯데 마그넷 등은 국내 투자가 마무리되면 중국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조만간 중국 진출은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가마켓의 중국식 발음과 유사한 '每家瑪'라는 점포명으로 개점하는 선양점은 지상 1~3층에 매장면적 4,000평 규모이며 100대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다.
이 점포에서는 중국 전통식품 및 특산품, 전통의상, 한방제품 등 1만8,000여 품목을 취급하게 되며 앞으로 라면 등 한국상품 코너도 별도로 개설, 경쟁점과 차별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매가마 선양점은 국내에서 점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인력이 파견돼 매장을 운영한다.
국내에서 1,000평이상 대형 할인점 5개, 500~900평대 중형매장 4개 및 농심가 슈퍼마켓 12개 등을 운영중인 농심가는 지난해 매출 5,500억원에 10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농심가는 지난 96년 부산 동래에 메가마켓 1호점을 개점, 할인점시장에 비교적 일찍 뛰어들었으나 후속 출점이 부진했다.
농심가 관계자는 "국내 할인점시장은 경쟁이 워낙 치열해 시장 확대가 쉽지 않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꾸준히 중국 유통시장 현황을 조사해왔다"면서 "앞으로 국내보다 잠재수요가 큰 중국시장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한 개 점포를 개점하는데 드는 비용이 400~500억원 선인데 비해 중국시장은 매장임대 및 시설투자 비용이 국내의 10~20% 수준인 50억원 정도여서 자금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농심가는 중국내에서 성장단계에 있는 칭다오(靑島), 다렌(大連) 등에 연내 1~2개 점포를 더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농심가의 중국 진출에 대해 권국주 사장이 과거 신세계백화점 사장을 지내면서 이마트 상하이점 개점을 주도했던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중국 유통시장은 체인점 형태의 유통업체가 1,150여개로 집계되는 가운데 프랑스 까르푸를 선두로 프랑스 오샹, 일본의 이세단백화점 등이 진출해 있으며 월마트, 메트로 등도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효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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