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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간 소비양극화 갈수록 심화

고가제품 판매비중 상반기 최고 7.1%P 늘고 '중저가'는 되레 감소<br>"양극화 지속땐 성장률 1.17%P 추가 하락"


외제 승용차, PDP TV 등 이른바 부자를 겨냥한 고가 제품의 판매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도 이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고가ㆍ대형 제품’ 위주로 집중하는 등 소비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고소득층 소비가 하위계층으로 연결되는 ‘하방침투 효과’가 예전에 비해 약화되면서 계층간 소비 단절까지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경제 양극화가 지속될 경우 GDP 성장률이 1.1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재정경제부ㆍ한국금융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국내 내수시장의 고급ㆍ고가 제품 판매비중이 지난해보다 최고 7.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소형차 등 중저가 상품 판매는 오히려 감소했다. 차종별 내수판매 비중을 보면 수입차는 지난 2004년 2.6%에서 올 상반기 3.0%, 대형차도 이 기간 동안 9.9%에서 12.2%로 증가했다. 반면 소형차 판매비중은 2004년 16.6%에서 올 상반기 12.5%로 4.1%포인트 하락했다. 가전제품도 예외는 아니다. PDPㆍLCD TV 등 이른바 1,000만원이 넘는 고급제품은 올 1~4월 전체 TV 판매에서 10.6%의 비중을 보였다. 이 비중은 2003년 1.6%, 2004년 3.5%를 기록하다 올 상반기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이에 비해 일반 TV 판매비중은 2000년 94.8%에서 갈수록 줄어 2004년 85.6%, 올 1~5월 80.5%로 축소됐다. 백화점은 올 상반기 전년 대비 3.0%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매출액 증가는 명품 매출 증가율(올 1~5월 3.3%)에 기인한 것이다. 이밖에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뱅킹 역시 가파른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고소득 계층의 소비가 다른 계층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계층간 교육비 지출, 기업간 임금 및 R&D 지출 비중 등을 고려해볼 때 계층간 소비 단절이 현실로 바짝 다가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출이 소비와 투자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태에서 소비마저 연결 고리가 끊어질 경우 국내 경제가 받는 타격은 더 크다”며 “외부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이 같은 경제 양극화는 경제 성장률을 1.17%포인트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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