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 최대의 아쿠아리움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섭지코지에서 문을 열었다.
4년 9개월의 대역사 끝에 연면적 25,600m²(약 7,740평)의 웅대한 모습을 드러낸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섭지코지로 유명한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다.
건물에 들어서면 로비의 좌측에는 '바다와 과학'라는 주제를 테마로 한 '마린사이언스(Marine Science)'가, 왼쪽에는 '바다와 인간'을 테마로 한 아쿠아리움이 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아쿠아리움 ▦오션 아레나 ▦마린사이언스 ▦센트럴코트로 구성돼 있는 수조 용적량 1만800톤의 초대형 아쿠아리움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족관이라 불리던 일본의 츄라우미 아쿠아리움(10,400톤)을 뛰어넘어 세계에서 열 번째 안에 드는 규모를 자랑한다.
콘텐츠도 수족관의 규모만큼이나 풍부하다. 총 500여종 4만8,000마리의 생물이 전시돼 있으며 국내 최초로 반입된 고래상어와 만타레이는 물론 돌고래 6마리, 대형 상어, 자이언트 그루퍼, 1만마리에 달하는 자리돔 등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제주와 5대양을 재현한 2층=입구에 들어서면 대형 수조 5개가 일직선으로 나열돼 있는데 이곳이 바로 1층의 메인 수조인 '파이브 오션스(Fice Oceans)'다. 북극해∙대서양∙태평양∙인도양∙남극해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바다를 대표하는 생물들이 전시돼 있다. 신기한 바다 물고기를 더욱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 수조를 비스듬히 깎아내어 더욱 자세한 관찰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파이브 오션스를 지나면 주상절리를 원형 그대로 재현한 '주상절리터널'이 있다. 짙은 회색의 주상절리층의 중앙에 설치된 소형 수조는 총 10개로 국내 하천에서 발견되는 무태장어∙버들치∙참붕어 등의 민물고기가 전시돼 있다.
◇바다와 밀림을 재현한 1층=지상 1층은 수중생물을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63씨월드에서부터 적용된 행동전시 기법(수중생물의 생태 동선을 최대한 살리고 더욱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전시하는 기법)을 응용했다. 1층 동선 첫 번째에 위치한 물범 수조 속에는 참물범 세 마리가 일반 수조→원형 수조→지상층 수조를 순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2층에 있는 펭귄 수조에서는 육상과 풀 안에서만 생활하는 펭귄들을 볼 수 있지만 펭귄 수조와 연결돼 있는 지상 1층 '펭귄 플라넷'은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펭귄들의 배를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마치 펭귄이 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아쿠아 사파리'는 이름처럼 전시관 전체가 나무와 수풀이 우거져 있는 형상으로 꾸며져 깊은 열대우림을 탐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쿠아 사파리에서는 작은발톱수달의 손을 직접 만져보거나 먹이를 줄 수 있으며 피라루크∙가일피쉬 등 아마존에 서식하는 어류를 볼 수 있다.
◇바다의 IMAX 지하 1층=지하 1층에는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메인 수조 '제주의 바다(Sea of Jeju)'가 있다. 수조 안에는 1,000여마리의 줄고등어가 거대한 피쉬볼(Fish Ball)을 만들고 만타가오리와 매가오리 무리가 피쉬볼을 통과하기도 한다. 그리고 수면 근처에는 최근 제주 인근 해역에서 잇따라 두 마리가 잡혀 이곳에 기증돼 화제가 된 5m의 크기의 고래상어가 유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로 23m, 높이 8.5m의 초대형 메인 수조 제주의 바다는 제주도의 바닷속 생태계를 그대로 재현, IMAX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수족관 물막이로 사용된 초대형 아크릴판은 두께가 60㎝에 달하며 제작비만 약 100억원이 들었다. 수조의 규모는 63씨월드를 6개나 담을 수 있으며 물을 채워 넣는 데만 꼬박 2주일이 걸렸을 정도로 크다.
이 밖에 퍼포먼스 아쿠아리움인 '오션 아레나'에서는 하루 4차례 싱크로나이즈쇼를 진행한다. 6인의 우크라이나 출신의 미녀 선수들이 '인간과 자연의 하나됨'을 주제로 경쾌한 음악에 맞춰 공연을 진행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