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ㆍ6,702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
청야니는 바람 속에서 1타를 줄여 2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1위(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 자리를 지켰다. 300야드 샷을 뿜어내는 장타자 카린 쇼딘(29ㆍ스웨덴)이 공동 선두에 합류하며 복병으로 떠올랐다.
공동 선두 2명을 제외하면 순위표 상단은 한국군단의 몫이었다. 강혜지(22)가 2타 뒤진 단독 3위(7언더파)에 올랐고 그와 1타 차이인 공동 4위(6언더파)에는 최나연과 서희경(26ㆍ하이트), 지은희(26), 김인경(23ㆍ하나금융그룹), 유선영(26ㆍ정관장) 등 5명이 몰렸다. 4대 메이저대회 중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만 우승하지 못한 박세리(35ㆍKDB산은금융그룹)는 선두와 4타 차 공동 9위(5언더파)에 자리했다.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2위로 뛰어올랐던 강혜지는 이날 청야니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3위로 밀렸다. LPGA 투어 4년차로 우승 경험이 없는 강혜지는 청야니, 쇼딘과 최종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세계랭킹 2위 최나연은 1타 밖에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생애 세번째 홀인원을 폭발시키며 역전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맞바람이 분 5번홀(파3ㆍ169야드)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친 티샷이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시즌 4승째를 노리는 청야니는 보기를 4개나 기록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버디 5개를 잡아내 기어코 타수를 줄였다.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5승을 거둔 그는 “너무 생각이 많았고 잘 치려는 생각이 앞섰던 것 같다”며 “이런 플레이가 마지막 날이 아닌 오늘 일어난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양희영(23ㆍKB금융그룹)은 공동 12위(4언더파)로 내려앉았다. 재미교포 미셸 위(22)는 전날 컷오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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