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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릴레이 인터뷰] 조준희 기업은행장 "中企 위기 빠지기전에 지원 선제적 여신관리 선도할 것"


최근 기업은행을 찾는 중소기업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학습효과 덕분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자 시중은행들은 부실징후가 보이는 중소기업 여신을 대거 회수했다. 이들을 받아준 곳이 기업은행이었다. 한쪽에서는 '이삭줍기'가 부실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하지만 해당 중소기업들은 기업은행의 지원 아래 재기에 성공했고 기업은행은 창사 이래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이름 그대로 중소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조준희(사진) 기업은행장은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3년 카드대란 때나 2008년 금융위기 때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면서 여신관리의 새로운 개념을 터득했다"며 "유럽 재정위기와 이란 사태가 터진 올해 역시 중소기업에 대한 한발 빠른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선제적 여신관리론'을 설파한 셈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 인하 ▦각종 금융수수료 인하 ▦중소기업 무료 컨설팅 서비스 등을 실시했다. 시기도 항상 한발 빨랐다. 여타 시중은행들이 기업은행 '따라 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러한 조치들이 조 행장이 밝힌 선제적 여신관리의 일환이었다.

조 행장은 "지금까지의 여신관리가 기업이 망가진 뒤에 자금을 회수하는 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해당 기업이 더 큰 위기에 빠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기업은행은 과거 몇 차례 위기국면에서 이를 눈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조 행장은 올해도 다양한 방법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선제적 여신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금리는 최우선 대상이다.



조 행장은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든든한 체력이 필요한데 대출금리를 조금이라도 낮게 적용시키는 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며 "재임 기간 동안 최고 대출금리를 9%대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최고 2% 내리기로 결정했다.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나온 시도였다. 이 조치로 올해 순이익만 4,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 행장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조 행장은 영세 자영업자들에 대한 추가 지원책들을 마련해뒀다. 그중에서도 일자리 창출이 핵심이다. 기업은행은 일자리 매칭 사이트를 통해 지난해에만 총 3만8,000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알선했다. 올해는 중ㆍ장년층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 행장은 "올해는 40~50대 노장년층의 취업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일자리 매칭을 주선할 계획"이라며 "청년층까지 포함해 총 5만명에게 일자리를 매칭시키는 게 올해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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