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호(사진) KOTRA 사장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KOTRA의 지향점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시했다.
오 사장은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열차를 타려면 딛고 오를 플랫폼(승강대)이 있어야 하듯 중소기업이 글로벌화라는 특급열차를 타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KOTRA는 앞으로 이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이어 "단순한 플랫폼 차원을 넘어 그 속에 판로 확보, 해외 마케팅, 품질관리 등 기술지원, 수출금융지원, 서비스업 문화 콘텐츠 지원 등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듈을 집어넣을 것"이라며 "KOTRA가 할 수 있는 일은 직접하고 그렇지 않은 일은 금융기관이나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의 기관과 협력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KOTRA의 서비스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사장은 "KOTRA가 "세일즈 활동 지원, 조사 대행 등 하는 일이 너무 많다 보니 보완해야 할 서비스도 있다"며 "또 사장이 바뀌어도 조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직원들의 의견을 한데 모아 핵심가치를 설정하고 이를 내재화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오 사장은 올해 무역 목표는 1조달러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보다 먼저 1조달러에 진입한 8개국 중 3개국은 이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며 "올해 목표는 우선 1조달러를 유지하는 것이고 그 다음이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KOTRA는 수출-내수, 대-중소기업, 제조업-서비스업 등의 양극화 문제 해소 등 양적ㆍ질적 성장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오는 21일 50돌을 맞는 KOTRA는 한국 무역의 50년을 되짚어보고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기 위해 1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국 무역ㆍ투자 50년의 평가와 미래전략'이라는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여는 등 다양한 기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