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45) 신임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은 2016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상황에 따라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도움도 받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지난 5개월간 슈틸리케 감독님을 보좌하면서 그가 코치진,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판단해가는 모습을 봤는데 상당히 좋아 보였다"고 밝히며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면서 화합된 모습, 희생정신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 대표팀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슈틸리케 감독님과 적극 협력해 한 단계 더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A대표팀 코치로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에 힘을 보탠 신 감독은 이광종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급성 백혈병 진단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갑작스럽게 감독직을 맡게 됐다. 신 감독은 "상당히 큰 짐이다.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야 이 전 감독님도 마음 편하게 병마를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킹스컵 국제 친선대회에서 우승하고 이날 태국에서 돌아온 대표팀은 다음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전을 준비한다. 이 대회는 리우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