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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권 선택, 투자 가치보다 실수요로

골프장 늘고 시세 하락 따라 비용·이용 편의 등 먼저 따져<br>가격 내린 골프장으로 이동 주중회원권·복수 구입 증가

#1 시세 10억원대 A골프장 회원권을 가지고 있는 김씨는 5억원 안팎의 B, C 등 2개의 고가대 회원권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A골프장의 회원 그린피(이용료)는 주말에 8만원인 데 비해 B와 C골프장은 2만원 남짓한 세금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2 자영업자인 박씨는 경기 북부 소재 D골프장 회원권 구입 시기를 살피고 있다. 평소 호감을 갖고 있었던 이 회원권은 2~3년 전만 해도 7억원 이상을 호가해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최근 3억원 초반 대로 내리자 구입을 검토 중이다.

골프장 공급 증가와 회원권 시세 하락에 따라 회원권 선택의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주말 예약과 투자 가치 위주에서 저렴한 비용과 코스 수준, 주중 활용 등 이용 가치 중심의 실리적인 구입이 늘어가는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장 중시되는 회원권 선택 기준은 골프장 이용에 드는 비용이다. 골프장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비슷한 가격대라면 이용료 혜택이 조금이라도 큰 곳을 찾는 것. 신설 골프장들이 회원 본인은 물론 비회원 동반자 그린피 할인 혜택을 내세우는 것은 이 때문이다. 기업들의 무기명 회원권 선호 역시 같은 이유다.

주중회원권 수요 증가도 특징이다. 주중회원권은 대부분 주말 예약이 불가능하고 정회원에 비해 그린피도 비싸다. 하지만 대다수 주중회원권은 거래가 되지 않는 반환형이어서 시세 변동에 신경 쓸 필요가 없고 가격이 5,000만원 안팎이라 부담도 적다. 은퇴 세대가 늘어감에 따라 고급 클럽들까지 잇달아 주중회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골프장 입장에서는 평일 이용객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동호회나 친족들의 복수 구입도 증가하는 추세다. 시세가 1억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도권 저가대 골프장이 늘면서 예약과 정기 모임 등의 이익을 누릴 목적에서다.

코스와 클럽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는 기회로 삼는 회원권 보유자도 많아졌다. 비즈니스 목적을 위해 보유 회원권을 가격이 내린 중고가 권으로 교체하려는 소규모 법인의 문의가 많다는 게 거래 일선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하락한 회원권 시세의 지루한 횡보 속에 회원 본인과 동반자 이용료 혜택이 강한 회원권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실제 이용자나 단기 매수자는 구입을 고려할 만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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