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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사연 담긴 핑크 드라이버

300야드 넘는 샷 날릴 때마다 암환자에 300달러 기부

'괴력의 장타와 핑크.'

어색한 조합이지만 위력만큼은 대단했다. 제76회 마스터스에서 그린 재킷을 차지한 버바 왓슨(34ㆍ미국)의 드라이버 이야기다.

최종 라운드에서 흰색 상하의를 입고 나와 그의 핑크색 드라이버는 더욱 눈에 띄었다. 핑크색 샤프트를 장착했던 그는 올해부터는 용품 후원업체인 핑골프에 주문해 헤드까지 온통 핑크색인 드라이버를 휘두르고 있다.

핑크 드라이버에는 사연이 있다. 그는 이번 시즌 핑골프와 기부 행사를 펼치고 있다. 핑 G20 드라이버로 300야드가 넘는 샷을 날릴 때마다 핑에서 300달러씩 최대 300번까지 암 환자를 돕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한 것. 왓슨은 지난해 300야드가 넘는 티샷을 483차례나 날렸다. 평소 자선에 관심이 많았던 왓슨은 2010년 10월 아버지가 식도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 육군 특전부대(그린 베레) 소속으로 베트남전에도 참전했던 아버지의 유산은 군인들을 돕는 단체에 보내졌고 왓슨은 이 단체에서 골프 클리닉을 열기도 했다.



왓슨의 드라이버는 스펙도 남다르다. 샤프트는 44.5인치, 로프트는 7.5도다. 몇 년 전 44인치에 6.75도에 비하면 좀 더 컨트롤에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트루템퍼 그라팔로이 샤프트는 헤드 쪽 부분이 스틸 소재로 된 바이-매트릭스 제품이다.

핑골프는 왓슨만을 위해 특별 제작되는 핑크 드라이버의 한정판을 조만간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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