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7일 전세계 38만여명의 임직원에게 e메일을 통해 ▲제품ㆍ서비스의 품격 제고 ▲창의가 숨쉬는 창조경영 ▲사회와의 상생을 새로운 키워드로 삼고 재도약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우선 지난 20년의 시간에 대해 "20년 전의 현실은 매우 위태로워 처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고 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낡은 의식과 제도, 시대흐름에 맞지 않는 관행을 과감하게 떨쳐버리고 양 위주의 생각과 행동을 질 중심으로 바꿔 경쟁력을 키웠다"고 되돌아봤다.
이 회장은 그러나 과거 성과에 안주하기보다는 재도약하기를 주문했다. 그는 "자만의 위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고 신경영은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위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이제부터는 질(경영)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한다"며 "또 우리의 이웃ㆍ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다 함께 따뜻한 사회,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3개의 새로운 화두로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자는 내용이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것이 신경영의 새로운 출발"이라며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초일류기업, 자랑스러운 삼성을 향한 첫 발을 내딛고 다시 한번 힘차게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1993년 신경영 선언 이후 매출이 29조원에서 380조원으로 증가했고 수출은 107억달러에서 1,572억달러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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