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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연비 '리터당 14.9km'로 강화

소형차 위주 한국업체에 유리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자동차 연비를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새로운 환경기준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크고 비효율적인 차만 팔다가 파산지경에 이른 자동차 업체들의 제품라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소형차 위주로 생산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 도요타 등 아시아 기업에는 이번 연비규제가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19일(현지시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이고 연비를 갤런당 평균 35마일(리터당 14.9㎞)로 높이는 내용의 새로운 자동차 환경기준을 제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승용차는 갤런당 42마일, 경트럭과 지프형 차량, 밴은 26마일로 연비를 높여야 한다. 미 연방정부가 전국적 연비규정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지난 1985년 이래 갤런당 27.5마일의 연비 권고기준을 바꾸지 않고 온실가스 배출 규제도 나 몰라라 해 비판을 받아왔다. 2007년 에너지법을 고치면서 2020년까지 연비를 35마일로 높인다는 내용을 담았으나 이는 목표치였을 뿐이다. 캘리포니아 등 14개 주정부가 자체적으로 2016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이고 연비를 높이기 위한 규제안을 만들었지만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주마다 기준이 다르면 안 된다”며 거부했다. 연비규제 강화는 한국차 업체에는 시장 확대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비가 높은 소형차 판매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ㆍ기아차의 소형차 판매 비중은 전체의 47% 수준이다. GM의 글로벌 경ㆍ소형차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GM대우자동차 역시 젠트라ㆍ라세티 등 소형차 위주로 수출하고 있다. GM 내에서 GM대우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한국 업체들은 고연비를 무기로 점유율을 높여온 도요타ㆍ혼다 등 일본 업체들과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에서는 전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도요타가 일단 앞서 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최근 갤런당 50마일(리터당 21.3㎞) 연비의 제3세대 프리우스를 출시했다. 혼다 역시 신형 하이브리드차인 뉴 인사이트(41마일, 리터당 17.4㎞)를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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