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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다르크 다시 뜨나

복수노조법 통과이후 정치적 암흑기<br>당내 여론조사 1위에다 지도부 출마권유로 결단<br>서울시의회 앞에서 ‘진짜서울’출사표


‘추미애,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2009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서 복수노조법을 처리한 뒤 당내에서 추락의 길을 걸었던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해 재기의 나래를 펼지 관심이다. 최근 심혈을 다해 비정규직과 서민 대책을 제시한 ‘중산층 빅뱅’이란 제목의 출판기념회까지 미루며 출마여부에 대해 장고를 거듭해 온 그는 이날 국회 정론관이 아닌 서울시의회 앞에서 출사표를 던지며 ‘진짜 서울, 시장다운 시장’을 다짐했다. 그는 “‘가짜서울’ 세력과 맞서 반드시 서울시장을 되찾아 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짜서울’방안으로는 시민들의 정책개발, 예산분배, 시정감시 참여 대폭 확대, 예산 낭비와 전시행정ㆍ토목사업 예산 큰 폭 감축, 서민ㆍ아동ㆍ청년ㆍ노년층 등에 대한 투자확대, 강남ㆍ북 균형발전 등을 제시했다. 강단있던 판사 출신인 추 의원은 과거 ‘추다르크(1997년 김대중 대통령후보 잔다르크유세단장에서 비롯된 별명)’,‘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고향은 대구, 시댁은 전북 정읍)’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으나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와 노조법 처리에 따른 후폭풍으로 정치적 암흑기를 보냈다. 심지어 지난해 10ㆍ3 전당대회에서는 컷오프(예비경선)에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서울지역 3선의원(광진을)으로 평소 시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 온 입장에서 지난 9월 4일 당원들에게 이메일 편지를 보내며 재기모색에 나섰다. 우선 탄핵사태에 대해“민주당의 정신과 뿌리를 지키기 위해 당에 남아 있으면서 탄핵을 만류했으나 역부족이었고 저 또한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고 호소했다. 특히 복수노조법에 대해 “그 원칙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 13년간 못푼 과제를 풀었다. 기업과 노동계, 정치권 모두 노력하면 된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어 비정규직 2년 뒤 정규직 전환을 담은 비정규직 보호법에 대해 “한나라당은 ‘100만 해고대란이 일어난다’고 협박했으나 허구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의욕을 보이던 추 의원도 당 지도부가 보궐선거 후보선정을 놓고 우왕좌왕하고 때마침 안철수 신드롬이 고스란히 박원순 바람으로 연결되면서 출마 재고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렇지만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당내 후보 중 여론조사 1위 양상이 이어지고 흥행실패를 염려한 당 지도부의 출마 요청과 일부 시의원들의 호응이 이어지자 결단을 내렸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지난 14일 저녁 추 의원과의 회동에서 “노조법으로 마음고생하는 것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추미애노조법은 잘 한 것이라고 평가하는 의원들이 많다”고 추켜 세웠다. 지난 15일 추 의원측의 번개 점심 요청에 서울시의원 30여명이 참석한 것도 그를고무시켰다. 추 의원이 과연 오는 25일 경선에서 박영선 대세론(당원투표와 여론조사가 반반인 상황에서 48명의 서울지역 위원장 중 절반 이상 지지)을 뛰어 넘어 10월 6일 박원순 변호사와 야권단일후보를 놓고 경쟁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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