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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라이트' 벌써부터 외국자본 문의 줄이어

서울 상암동의 초고층 빌딩 서울라이트의 호텔과 상업시설에 대한 외국 자본들의 매입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 내부설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데도 외국 자본의 문의가 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외국 자본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서울라이트 측은 평가했다. 13일 서울라이트주식회사에 따르면 최근 중동의 아부다비투자청과 홍콩의 랑엔그룹, 윈덤호텔그룹, 미국의 T사, 이스라엘의 한 펀드 등이 서울라이트의 호텔과 상업시설을 매입하기 위해 방한, 서울라이트의 매각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서울라이트가 아직 내부설계도 이뤄지지 않아 호텔과 상업시설의 매각 가능한 연면적 등도 산출할 수 없는 상태라는 점이다. 서울라이트는 현재 외부 디자인 보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8월 말까지 디자인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통상적으로 건물을 매입할 때 외부 디자인은 물론 내부설계까지 확정된 상태에서 매각과 매입 논의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매입문의는 이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전문가들은 호텔이 108~130층에 배치되는 만큼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이 될 수 있다는 점과 랜드마크의 상업시설이라는 장점 때문에 외국 자본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부다비투자청은 서울라이트주식회사의 주주사인 산업은행과 지난 6월 콘퍼런스콜을 갖는 등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부다비투자청은 6,500억달러의 투자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서울라이트주식회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 자본으로부터 서울라이트에 대한 설명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아직 외부 디자인을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호텔과 상업시설 연면적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들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랜드마크라는 점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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