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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견딜 만큼 체력 튼튼… 큰 충격없다

■ 애플 주가 급락에 국내 부품주 덩달아 빠졌는데…<br>LGD·LG이노텍 등 다른 사업분야 실적개선으로 상쇄<br>인터플렉스·실리콘웍스도 삼성에 납품 별 영향 없어


18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급락하며 장중 400달러선이 붕괴된 영향으로 국내 관련 부품주의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다. 애플의 실적부진은 장기간 이어지겠지만 이에 따른 국내 부품주의 주가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 악재를 커버할 수 있을 만큼 체력을 키웠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전날 대비 4.79% 하락한 2만9,800원에 장을 마감해 애플 관련주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한국의 애플 관련주 중에서 대장주라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주가는 실제 기업의 가치와 실적보다 심리에 좌우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과거에도 애플 관련 이슈가 나올 때마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변동이 심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권 연구원은 "실제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애플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TV 쪽이 워낙 견고하고 전세계 디스플레이시장 1위 업체기 때문에 이전처럼 애플 입김 하나에 좌우될 기업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애플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의 1ㆍ4분기 실적이 시간이 지날수록 상향 조정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1ㆍ4분기 매출액은 6조9,389억원, 영업이익은 1,452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의 한 달 전 LG디스플레이 매출액 예상치는 6조 8,865억원, 영업이익은 1,186억원이었다.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고 있는 LG이노텍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LG이노텍의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은 ▦전체 카메라 모듈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애플의 실적 ▦전체 실적의 50~60%를 차지하는 LG전자ㆍ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계열사의 실적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의 실적개선 여부 등 크게 3가지다. 권 연구원은 "올해 LG이노텍의 전체 매출액은 6조4,000억원으로 예상되며 이 중 카메라모듈 부문 매출액은 2조5,000억원 정도 된다"면서 "애플 변수로 인해 불확실성이 있지만 나머지 부분들로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애플 관련 부품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인터플렉스는 전날 대비 1.63% 하락한 3만9,35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실리콘웍스는 2.33%, 이라이콤은 1.98%씩 하락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도 동시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면서 "생각보다는 주가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실제 인터플렉스는 애플뿐 아니라 삼성전자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어 갤럭시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으며 실리콘원스는 삼성전자ㆍLG전자ㆍ애플에 동시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애플의 실적부진 전망이 갑자기 터져나온 돌발 뉴스가 아닌 지난해 말부터 예상된 뉴스라는 점도 하락폭을 줄인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 실적부진에 대한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하락은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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