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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분쟁 갈수록 격화

美재무 "위안화 절상 가속화해야" 거듭 경고… 중국제품 안전성 문제로 수입 제한도 잇따라<br>中 "괜한 트집잡기 아니냐" 강력한 불만 표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위안화 절상 압력의 일환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사사건건 시비를 걸면서 미ㆍ중 무역분쟁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위안화 가치는 연일 기록을 갱신하며 절상되고 있다.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3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화 절상속도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며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폴슨 장관은 인터뷰에서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보다 빠른 속도로 절상하길 원하며 미 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미국 상품과 금융서비스에 대한 시장 개방 등 중국의 경제구조개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저평가시켜 수출을 늘이고 수입을 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폴슨 장관의 발언은 최근 오염된 중국산 식품을 둘러싸고 양국간 무역마찰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올들어 미국에서는 중국산 식품ㆍ제품의 하자를 지적하는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지난달 28일 메기ㆍ새우ㆍ장어 등 중국산 양식 수산물 5종에 대해 국내 사용이 금지된 항생제가 양식 과정에서 사용됐다는 이유로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그 전달엔 자동차 부동액 등 산업용으로 쓰이는 화학물질인 ‘디에틸렌 글리콜(DEG)’이 중국산 치약에서 발견돼 중국산 치약 수입업체가 리콜 조치를 취했다. 또 장난감 기차인 ‘토마스와 친구들’에서도 납 성분이 발견돼 150만개가 리콜됐다. 이 밖에도 중국산 타이어, 애완동물 사료, 인형 등의 안전성을 문제 삼는 조치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폴슨 장관은 “미 정부는 중국산 불량제품 제품을 미국 내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런 조치들을 옹호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이런 움직임을 ‘괜한 트집잡기’로 간주하며 방어에 나섰다. 미국이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2,330억달러의 대중 무역적자를 낸데다 위안화 절상 요구가 먹혀 들지 않자 엉뚱하게 중국산 제품의 안전 문제를 들고 나왔다는 것이다. 중국은 특히 미국이 최근 중국산 강관에 대해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방침을 밝히자 강력히 반박하면서 불만을 표출했다. 중국 상무부 왕신페이(王新培) 대변인은 이날 “중국과 미국은 교역간의 모순을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며, “미국이 무역마찰을 일으키면 중국도 WTO 회원으로서 지닌 합법적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산 수입품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유럽연합(EU)도 지난달 말 미 FDA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수입되는 해산물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에서 수입이 금지되는 물품은 유럽에서도 금지된다”고 밝혔다. 일본도 수입업체 3곳이 중국산 치약에 대한 리콜 조치를 내렸고 말레이시아 당국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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