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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조정국면… 안정성+수익성 '두토끼' 잡으려면

은행권 단기금융상품이 '안성맞춤'<br>우리銀 '황금 환매조건부채권'등 年6%대 수익률 제공<br>기업銀 年6.7% '서민섬김통장'등 예금상품도 수요 늘어


주식시장이 조정 국면을 이어가자 은행권의 예ㆍ적금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적립식 펀드에 대한 인기가 한풀 꺾인데다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은행들이 일제히 예ㆍ적금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은행 예금에 1년 이상 목돈을 묶어두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면 적립식 펀드 등에 투자해 두는 게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단기금융상품이다. 환매조건부채권(RP)나 양도성예금증서(CD)같은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면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만기 1년 이내의 단기상품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면서 증시 등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재테크 전략을 운영할 수 있다. ◇RP와 CD 수익률 연 5~6%=은행권은 최근 들어 RP와 CD 상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RP와 CD는 1년 이내의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단기투자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RP는 은행이 고객에게 판매한 채권을 일정시점 뒤에 정해진 가격으로 다시 사주는 상품이다. 반면 CD는 은행이 정기예금을 바탕으로 양도와 매매가 가능하도록 증서로 만들어 파는 상품이다. 최근에는 두 상품 모두 증서를 발급하지 않고 일반 예금처럼 가입금액과 금리가 표시된 통장을 제공한다. RP와 CD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다 판매하고 있지만 은행별로 금리가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가입하기 앞서 은행별 금리 수준을 꼼꼼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RP와 CD는 예보료 등을 내지 않아 금리가 일반 예금상품보다 높지만 예금자 보호 대상은 아니다. 먼저 우리은행은 5,000억원 한도로 연 6% 대의 수익을 제공하는 ‘황금 환매조건부채권(RP)’을 판매 중이다. 우리은행의 ‘황금 RP’는 최소 500만원 이상 가입해야 하며, 만기는 1년과 6개월 두 가지다. 1년 만기는 연 6.5%, 6개월은 연 6.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RP를 판매하고 있다. 역시 최소 500만원 이상 투자해야 하며 30일부터 2년까지 일단위로 투자기간을 정할 수 있다. 신한은행이 팔고 있는 ‘신한안전채권(RP)’의 수익률은 ▦30일 4.5% ▦90일 4.6% ▦180일 4.75% ▦270일 4.8% ▦1년 4.85% 등이다. 거래실적과 투자금액에 따라 추가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이 취급하는 CD도 최소 500만원 이상 가입해야 하며 가입기간별로 금리가 달라진다. 하나은행이 취급하는 ‘하나 수퍼RP’는 100만원 이상 넣으면 되며, 가입기간은 30일부터 1년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다. CD의 경우 30일부터 5년 사이에서 가입기간을 설정할 수 있으며 최소 500만원 이상 예치해야 한다. 가입기간에 따라 RP는 연 4.0%~4.8%, CD는 4.6%~5.4%의 금리를 적용한다. 국민은행의 RP는 최소 가입기간이 가장 짧다. 15일 이상 1년 이하로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500만원 이상 넣어야 한다. 가입기간에 따라 3.65%~4.65%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CD는 30일 이상 1년 이내로 가입할 수 있다. 역시 최소 500만원 이상 넣어야 하며 가입기간에 따라 연 3.85%~4.45%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외환은행도 연 6.54%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특판 개념의 RP 상품과 함께 1조2,000억원 한도로 연 6.64%의 금리를 주는 CD 상품을 팔고 있다. ◇단기 예금 상품 수요도 늘어=최근에는 단기 예금 상품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이 일부 금액을 안정성이 높은 예금에 넣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금리도 올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예금 상품도 만기 기간이 길수록 금리가 높아지지만 주식시장 추이를 봐가며 단기로 자금을 운영할 생각이라면 예금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만 예금의 경우도 은행별로 가입 가능기간과 금리가 다르기 때문에 은행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를 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인터넷전용 예금 상품은 추가 우대금리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점도 고려해야 한다. 예금의 경우 1년 만기 기준으로 기업은행의 ‘서민섬김통장’이 최대 연 6.7%, 국민은행의 ‘와인 정기예금’이 최고 연 6.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여우 정기예금’이나 신한은행의 ‘파워맞춤 정기예금’은 금리가 각각 최고 연 6.3%와 5.7%다. 신영애 한국씨티은행 분당지점 CE팀장은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는 만큼 쉬어가자는 의미로 3개월짜리 단기 예금이나 RP, CD를 찾는 이들이 많다”며 “경제상황에 따라 재테크 방법을 바꾸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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