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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수입차업체들은 그야말로 ‘축제’의 시간을 보냈다. 사상 첫 월간 판매량 1만대 돌파에 이어 1~5월 시장점유율 7.8%로 ‘마의 10%대’를 향해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 더욱 다양해진 컨셉트의 신차 출시가 예고되면서 ‘수입차 10만대 시대’의 개막을 알리고 있다. ◇신개념 SUV들이 몰려온다= 폭스바겐은 지난 4월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한 ‘신형 투아렉’을 7월 출시한다. 신형 투아렉에는 경제성과 친환경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최첨단 기술들이 대거 적용됐다. 전세계 동급 SUV 가운데 최초로 장착된 8단 자동변속기는 연료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전 모델보다 무게는 최대 222kg까지 가벼워진데다 휠베이스는 41mm 늘어나 보다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56.1kg.m의 V6 TDI 모델의 연비는 11.6km/L,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81.6의 V8 TDI는 리터당 10.4km를 달린다. 랜드로버가 오는 11월 국내에 선보이는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레인지로버 브랜드 역사상 가장 작고 가벼운 동시에 가장 효율적인 연비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2.0리터 Si4 가솔린엔진을 탑재한 ‘쿠페형’ 모델은 최고출력 240마력으로 감속 시 낭비되는 에너지를 잡아주는 스마트 재생충전 시스템 등을 적용해 친환경성을 높였다. ‘5도어’ 모델은 쿠페형보다 전고는 30mm 높이고 뒷좌석의 숄더룸도 50mm 늘려 5명이 탑승해도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2.2리터 SD4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0마력, 리터당 21.25km의 연비를 실현했다. ◇질주본능의 심장을 단 스포츠세단= 올 하반기에는 새로운 세그먼트 모델들도 대거 한국에 상륙한다. 아우디는 쿠페의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세단의 안락함, 스테이션 왜건의 실용성을 두루 갖춘 5도어 쿠페 ‘뉴 A7 스포츠백’을 하반기 출시한다. 뉴 A7 스포츠백에는 전기기계식 파워스티어링과 최신 콰트로 시스템 등 아우디가 자랑하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돼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CLS-클래스’는 4도어 쿠페 스타일의 스포츠세단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한 CLS-클래스의 2세대 버전.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스포츠카 SLS-AMG를 연상케하는 전면 디자인과 클래식 쿠페 스타일을 계승한 옆면 등 외관은 한층 강렬해졌다. 신형 직분사엔진을 장착해 출력은 올리고 연료효율은 25% 이상 향상시켰다. ◇올 하반기 반격을 노리는 일본차=부활을 노리는 일본차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혼다는 스포츠카의 얼굴과 하이브리드카의 성능을 동시에 갖춘 ‘CR-Z’를 선보인다. CR-Z는 올 2월 일본에서 출시된 지 한달 만에 당초 목표의 10배가 넘는 1만대가 팔려나간 베스트셀러. 1.5리터 i-VTEC 엔진과 혼다의 독창적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IMA를 적용해 강력한 가속성능과 25km/L(일본 기준)의 연비를 동시에 실현했다. 닛산은 박스카 ‘큐브’를 출시한다. 1998년 첫 출시 이후 3세대 모델로 거듭난 큐브는 4기통 1.8리터 엔진과 무단변속기 미션을 채택해 경쾌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으며 긴 휠베이스로 넓은 실내 및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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