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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이브리드카 판매 급증 '고유가 영향'

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함에 따라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휘발유와 전기로 가는 하이브리드카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5일 파이낸셜타임즈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하이브리드카 모델인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지난달 9천850대나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또 올 들어 8월까지 프리우스는 7만2천849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 3만1천406대에 비해 급증했다. 프리우스보다 더 작은 모델인 혼다의 하이브리드카 '시빅'은 지난달 판매가 3배이상 늘었다. 포드 역시 휘발유와 전기로 가는 자사 이스케이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1천400대 팔았다. 이 모델은 다른 모든 차종에 부여되는 종업원 할인도 적용되지 않았다. 하이브리드카의 지난달 미국 경차시장 점유율은 1.6%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인 CNW에 따르면 조사대상 소비자의 삼분의 일이 하이브리드카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해 전달에 비해 4배나 늘었다. 하이브리드카는 시내 주행에 가장 효율적이다. 도시에선 전기 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며 공회전시에도 휘발유가 닳지 않는다. 소비자 단체에서 자동차 테스트를 담당하는 데이비스 챔피언은 "현재 유가 기준으로 프라우스를 타면 같은 크기의 도요타 모델에 비해 1년에 휘발유를 530달러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10년만 타면 자동차 가격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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