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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개발

최근 원자재난이 심화돼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가격이 속등하고 있다. 고철값은 1년 전에 비해 2배나 뛰었고 동ㆍ알루미늄ㆍ아연 등 비철금속도 한두달새 20% 이상 올랐다. 내수부진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터에 원자재 부족현상은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원자재난은 중국의 과열성장에 따른 원자재 수요급증이 큰 원인이다. 지난 2003년 중국이 수입한 철광석은 1억4,600만톤으로 세계 철광석 물동량의 25%에 달했다. 중국은 올해도 8%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상하이EXPO, 서부대개발 등 대규모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당연히 원자재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중국 외에도 최근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인도ㆍ러시아 등 거대 신흥국가들이 고성장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원자재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원자재 수급문제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 같다. 최근의 원자재 문제에 대해 정부 비축물량 방출, 고철 등 원자재 수출억제와 같은 단기대책은 물론이려니와 해외자원 개발 등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중장기적 계획도 세워야 한다. 두말할 나위 없이 원자재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자원의 장기ㆍ안정적인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80년대에는 원유ㆍ석탄ㆍ철광석ㆍ비철금속 등 주요 자원을 대상으로 해외자원 개발사업을 비교적 활발히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 10여년간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자 해외자원개발을 소홀히 해, 결국 오늘날의 어려움을 맞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그동안 한국석유공사와 같은 공기업과 포항제철 등 대규모 원자재 수요기업에서 나름대로 해외자원개발에 노력해왔으나 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정부나 민간기업 모두 해외자원개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수출입은행은 70년대부터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금융을 제공해왔고 앞으로도 더욱 활발히 지원할 계획이다. 수은은 최근 원자재 수입업체들에 필수원자재 수입금융을 지난해보다 45% 늘린 8,000억원으로 책정했다. 대출금리 인하 등 대출조건도 완화했으며 해외자원개발 금융지원제도 역시 개선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같은 자원개발 못지 않게 국내에서의 자원절약도 중요하다 하겠다. 아울러 정부와 기업들도 자원절약형 산업구조를 구축하는 노력을 더욱 더 강화해야 하는 것도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신동규 수출입은행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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