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어닝쇼크 조선주 "하반기도 글쎄…"

증권사 현대중공업 목표주가 일제히 낮춰<br>글로벌 불확실성 여전… 내년도 악화 예상


현대중공업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등 조선주들이 2∙4분기에 예상보다 심각한 실적 부진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앞으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주가의 단기 상승 모멘텀이 크지 않은 만큼 앞으로 추가 수주 물량을 확인하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03%(2,500원) 내린 24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삼성중공업(-0.64%), 대우조선해양(-0.37%), STX조선해양(-0.48%)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동반 하락했다.

이날 조선주들의 동반 하락은 주요 조선업체들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5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20% 줄었다고 공시했다. 기존에 시장에서는 6,298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지만 실제로는 그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이다. 매출은 같은 기간 2.28%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82.97% 급감한 1,34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같은 날 2∙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와는 부합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각각 22.1%, 26.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윤상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경우 전방산업의 업황 악화로 정유∙조선∙플랜트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특히 유가 하락에 따른 현대오일뱅크의 적자 전환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삼성∙NH농협∙동양∙신한∙대신∙한화∙솔로몬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조선주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선박 가격 회복 등을 확인한 뒤로 투자 시기를 미루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하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박을 만드는 조선업체의 수가 시장에서 신규 선박을 필요로 하는 수요보다 많아 가격할인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벤치마크 신조선가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이를 수주하고 있어 내년까지 추가적인 마진율 하락으로 수익성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엄 연구원은 이어 "특히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로 최근 선박과 에너지 개발업자의 투자 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기대했던 수준의 신규 수주가 유치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감안해 조선업에 대한 투자 시기를 수주량 저점을 확인한 후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선주가 2∙4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 측면에서 상선을 앞지르는 해양 생산설비의 매출 인식이 올해부터 두드러질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오일 메이저 회사들이 액화천연가스(LNG)선에 이어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등 다수의 LNG 관련 생산설비 발주를 추진하고 있어 국내 조선주들의 성장 전망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