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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산 자동차 생산 500만대 시대의 과제

국내 자동차 업계의 올해 판매량이 500만대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 된다. 11월 말 현재 468만대가 팔린 데다 12월도 수출 호조에 이어 내수판매가 회복되고 있어 40만~50만대의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는 올해 515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한지 반세기, 400만대를 돌파한지 불과 1년 만에 500만대 시대를 열어 자동차 강국의 반열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이러한 실적은 국제통화기금(IMF) 여파, 파업,내수침체 및 외제차 공세 속에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동차 생산은 ‘IMF 위기’란 날벼락을 맞은 후 한동안 300만대 수준에서 맴돌았으나 지난해부터 IMF의 후유증을 완전히 떨치고 일어섰다. 내수침체 속에서도 판매가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은 수출이 호조를 이뤘기 때문이다. 11월 말 현재 368만대를 수출해 연말까지 400만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 수출 400만대는 숫자적 의미도 크지만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는 ‘싸구려 차’란 이미지를 불식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내년도 판매량을 450만대로 책정했다. 이것은 미국의 다임크라이슬러의 2004년도 판매량에 육박하는 것으로 한국이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이 될 날이 멀지않다는 것과 함께 선진국 자동차회사의 견제도 그만큼 심해질 것이란 의미를 지닌다. 한국이 진정한 자동차 생산 강국이 되는 것은 지금부터가 막바지 고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기술력과 품질을 향상해 값싼 차란 이미지를 완전히 씻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노사협력이 필수다. 자동차업계는 매년 노조파업에 발목이 잡혔다. 가격 경쟁력을 가진 중국 자동차업계가 무섭게 추격해오고 외제차 공세도 날로 거세져 조금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년엔 승용차에 대한 특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됨에 따라 내수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지만 노사화합을 통한 기술개발로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생산을 늘려 무역장벽을 돌파하면 자동차 판매 600만대 시대를 여는 것도 꿈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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