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TV시청 '채널' 중심서 '프로' 위주로

DMB·VOD등 뉴미디어·신기술 등장으로 채널고정 습관에 변화바람<br>원하는 프로 골라보기로 지상파 시청률 계속 하락<br>정보검색 편해져 비슷한 포맷만 찾아보기도 급증



TV 시청단위가 채널에서 프로그램으로 바뀌고 있다. 시청자들이 KBSㆍMBCㆍSBS나 케이블TV 채널 OCN, 채널CGV 등 채널 중심으로 TV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만을 골라 시청하는 것. 케이블TV와 DMB, 주문형비디오(VOD) 등 뉴미디어와 신기술이 등장함에 따라 전통적인 시청습관이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원하는 것만 본다=30일 시청률조사업체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상파 3사의 채널 시청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표 참조> 채널 시청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채널에 대한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케이블TV와 인터넷 등 새로운 매체가 많이 생겨 볼 것이 많이 생긴 이유도 있지만 딱히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어도 KBS나 MBC 등 특정 채널을 틀어놓는 시청습관이 변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채널시청률은 줄어도 MBC ‘주몽’처럼 시청률 50%를 넘기는 드라마의 등장은 시청자들의 시청형태 변화를 잘 보여준다. 특히 VOD는 프로그램 단위 시청의 선봉장이다. ‘주몽’이나 KBS ‘대조영’ 등 인기드라마 VOD의 경우 1주일간 방송사 홈페이지에서의 VOD 시청횟수만 70만 건이 넘는다. 인터넷 방송인 곰TV(www.gomtv.com)나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의 방송프로그램 시청도 이러한 시청습관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케이블TV에서도 시청자들의 시청습관 변화를 읽을 수 있다. 단, 케이블TV에서는 채널 시청률은 낮아도 프로그램 시청률이 높은 상황이 펼쳐진다. MBC드라마넷은 채널시청률이 1% 정도지만 최근 종영한 ‘별순검’은 약 2.7%의 시청률이 나왔다. 지난 달 17일 방송분은 4.33%를 기록하며 채널 시청률의 4배까지 나왔다. OCN과 채널CGV도 채널시청률은 0.6%대지만 OCN의 ‘메디컬 기방 영화관’(2.7%), ‘8일’(1.6%)의 시청률은 고공비행을 했다. 채널시청률과 프로그램 시청률과는 상관이 없는 셈이다. ◇시청형태 변화, 왜?=시청형태 변화는 주시청자 층의 생활습관 변화와 맞물린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게 되면서 시청자들은 언제, 어디서라도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보기 원한다. 인터넷의 발달과 모바일TV, 와이브로 등의 신기술은 이러한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때문에 예전처럼 특정 채널을 연속해서 시청할 이유도, 시간도 없는 셈이다.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점도 한몫한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이름만 검색하면 방송시간과 일자는 물론 상세 정보까지 손쉽게 알 수 있다. 특히 동호회 활동이나 인터넷 블로그 등을 활용해 다량의 정보를 접하고 있다. 박웅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연구원은 “요새 시청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겠다는 목표가 확실하다”며 “개그맨 유재석 같은 특정인이나 ‘무한도전’이나 ‘무한걸스’ 등 비슷한 포맷을 지닌 프로그램만을 따라다니는 새로운 시청습관도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시청형태 변화가 앞으로는 더 고착화 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도 상당수의 시청자들이 TV포털의 VOD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케이블TV와 인터넷TV(IPTV)에서 본격적으로 VOD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러한 현상은 더 확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방송업계의 관계자는 “시청자들은 갈수록 재미있는 채널이 어떤 것인지를 찾는 게 아니라 어떤 프로그램이 좋고 흥미로운지를 찾게 될 것”이라며 “방송사로서는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갖추는 게 다양한 수익원 발굴에 도움이 되고 콘텐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