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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재건 청사진 꺼냈다

계열사 매각·합병 구조개편안

16일 임시이사회서 제시·승인

19일엔 투자자 만나 직접 IR도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포스코 재건전략이 본격 추진된다.

우선 16일 임시이사회에 취임 이후 그동안 공들여온 포스코 구조개편안과 임기 3년 동안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제시하고 승인받는다. 이번 개편안에는 46개 계열사를 △철강 △에너지 △소재 △인프라(건설+ICT) △Trading △서비스 △기타 등 7개 사업군으로 나눠 31~34개로 줄이는 방안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계열사 매각 및 합병, 청산 및 이관 등 전 계열사에 대한 사업조정방안이 포함된다. 또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철강 본원의 경쟁력강화 등 4대 어젠다의 중장기 경영실철 방안도 보고된다. 취임 이후 재무구조개선과 '위대한 포스코'라는 비전 아래 포스코 재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권 회장의 종합청사진이 마련되는 것이다.

권 회장이 19일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 참석, 직접 설명에 나서기로 한 데서도 이번 개편안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알게 해준다. 포스코 회장이 직접 나서 IR 설명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회장은 이를 위해 회장 취임 이전부터 각사의 핵심 인력을 모아 '혁신 포스코 1.0 추진반'을 꾸렸고 추진반에서는 권 회장의 경영 비전과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핵심과제 등을 개발해왔다. 권 회장도 최근 해외 사업장 점검을 마치고 돌아와 추진반이 약 100일간 준비한 프로젝트를 최종 점검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권 회장이 그동안 계열사 전반과 해외 사업장까지 파악한 뒤 경영전략을 마련한 만큼 곧 구조개편안뿐 아니라 앞으로 포스코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직원들에게 직접 설명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달 22일부터 7월9일까지 새로운 도약을 위한 'IP(Innovation POSCO(005490)) 콘서트'를 여는데 22일 첫 강연자로 권 회장이 나와 자신의 경영철학을 직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산업계에서는 16일 임시이사회에 보고되는 구조개편안과 관련,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완전 매각 혹은 지분 매각) 여부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주목하고 있다.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의 인수 여부는 실사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연기돼 다음달께나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 회장은 지난 3월14일 제 8대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한 후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신성장 사업의 선택과 집중, 재무구조 개선, 경영 인프라 쇄신 등을 4대 핵심 어젠다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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