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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로 수출입대금 결제

외환銀, 14일부터 국내 첫 원화신용장制 시행


국내에선 처음으로 원화 신용장(LC) 제도가 도입된다. 외환은행은 14일부터 국내 수출입 업체가 원화로 수출입대금을 결제하는‘원화 신용장(LC)제도’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은행이 발행하는 신용장은 달러ㆍ유로화 등은 있었으나 원화결제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도는 해외 환거래 은행의 원화 계정을 활용해 수출입과 관련된 신용장의 발행과 결제 및 물품 선적 후 수출환어음 매입과 대금회수를 국내 통화인 원화로 거래하는 방식이다. 신용장 발행통화는 물론 결제통화도 원화로, 수출업체가 원화로 자금을 받을 수 있는 점이 기존에 대출방식의‘원화표시 신용장’과 다르다고 외환은행측은 밝혔다. 국내 기업과 수출입을 동시에 거래하는 외국 기업들도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외환은행은 BNP파리바, 아메리카은행 등 세계 24개국 40여개 은행과 원화신용장 개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원화신용장에 대한 국내외업체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미국 휴대폰회사인 모토롤라가 외환은행과 90억원 규모의 원화신용장 한도 설정계약을 체결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구 외환은행 차장은 “이번에 모토로라의 원화신용장 개설에 따라 모토로라에 핸드폰 부품을 수출하는 국내업체는 원화로 수출대금을 받을 수 있게됐다”며 “국내 중소수출업체들은 원화 절상기에 수출대금을 원화로 받을 수 있게 돼 환율 변동에 따른 부담감을 줄일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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