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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 대형업체 집중 심화
입력2005-09-09 17:29:28
수정
2005.09.09 17:29:28
올들어 상위5개사 80% 육박
올들어 해외건설 수주액이 급증하고 있지만 일부 대형업체에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일까지 우리나라 건설업체가 해외시장에서 수주한 금액은 총 64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41억9,000만달러)에 비해 1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수주증가의 수혜는 대부분 대형업체에 돌아가고 있다. 올해 수주금액상 상위 5개 업체의 수주액 합은 51억6,000만달러로 전체의 79.8%를 차지했다. 올해 한 건이라도 수주한 업체가 99개사인 것을 고려하면 상위 5% 업체가 80%의 실적을 거둔 셈이다.
상위 5개사는 현대건설(19억3,000만달러), SK건설(12억5,000만달러), 현대중공업(7억2,000만달러), GS건설(6억9,000만달러), 두산중공업(5억5,000만달러) 등이다.
‘빅5’의 수주 비중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03년 ‘빅5’의 수주액 합은 23억2,000만달러로 총 수주액(36억6,000만달러)의 63.4%를 차지했지만 2004년에는 그 비율이 69.4%(74억9,000만달러 중 52억달러)로 증가했고 올해는 다시 80%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
이는 최근의 해외수주 호황이 중동 지역의 대형 플랜트 공사에 의한 것으로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업체가 대형 건설사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해건협의 한 관계자는 “중견 업체들이 많이 수주하는 토목ㆍ건축 부문은 최근 위축된 반면 유가상승으로 인한 중동의 대형 플랜트 공사 발주는 크게 늘어 업체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계약만 남겨놓은 해외건설 수주액이 50억달러에 이르러 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 올해 수주 누계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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