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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주 '날개없는 추락'

나로호 발사 실패이후…쎄트렉아이등 30~40% 하락

우주항공주가 수직낙하하고 있다. 나로호 발사 실패에 따른 후유증이다. 3일 증시에서 위성개발업체로 대표적인 우주항공주로 분류되는 쎄트렉아이는 전일보다 1.64% 떨어진 2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5일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의 실패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약세 행진이다. 이 기간 하락률은 37%에 달한다. 지난 4월에 기록했던 고점(6만2,500원)에 비해서는 반년도 안돼 3분의 1 토막이 난 셈이다. 한양이엔지, 비츠로테크도 이날 각각 3.66%, 2.43% 하락하는 등 나로호 실패 후 30~40%나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우주항공주가 실적과는 상관없이 기대감만으로 단기 급등한 측면이 강한 만큼 당분간 상승세로 반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5월 또다른 위성 발사가 예정돼 있고 정부도 계속 정책적 지원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나로호 실패로 인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종원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위성발사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급격히 줄었다"며 "개별 기업의 경쟁력이 담보되지 않는 이상 추세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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