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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양식산업 '쑥쑥'

97년 이후 품종 다양화, 남해안지역 기술 제공도…

인천 앞바다의 양식산업이 지난 97년 이후 매년 새로운 품종을 내놓는 등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품종도 어류와 패류, 해조류 등으로 다양화 하면서 일부 신기술은 양식의 본고장인 남해안 지역에 까지 씨앗(종묘)을 공급해 주고있다. 24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인천의 양식 어업은 2,247ha로 이 가운데 패류가 1,465ha로 가장 많고 해조류 404ha, 어류 229ha, 육상 149ha 순이다. 인천은 지난 1960년대 초반 양식산업이 시작돼 그 동안 김이나 백합, 바지락, 동죽, 굴, 대하 등이 주종을 이뤄왔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이후 중국 어선들이 해마다 서해상에 떼지어 몰려와 조업을 벌이고 해사 채취 등에 따른 산란장 및 서식지 파괴, 남획에 따른 자원고갈로 사정이 바뀌기 시작했다. 인천해수청이 어민소득자원 발굴을 위해 양식기술개발 및 보급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도 이때부터다. 낮은 수온과 태풍의 내습 등 좋지 않은 여건과 어민들의 의식부족 등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97년 처음으로 비단가리비 양식에 성공했다. 당시 2건의 어업권에 20ha에 이르렀던 비단가리비는 지난해말 현재 9건에 81ha로 늘어났으며 갯벌장어는 2004년 7건 40ha에서 지난해 12건, 55ha로 늘어났다. 특히 2003년 우량다시마 종묘 생산에 성공한 슈퍼 다시마의 경우 지난해 1만3,000틀(234만m) 판매에 성공했으며 올해에는 4만1,000틀을 판매키로 하고 배양을 준비중이다. 비단가리비와 슈퍼다시마는 인천에서 최초로 산업화 돼 양식의 종주라고 할 수 있는 남해안 및 서남해안지역에 씨앗 또는 기술을 공급하는 수준에 까지 올라있다. 하지만 양식산업 지역이 서해5도서와 강화도 등 일부지역에 국한돼 있고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되지 않고 있는 점, 서해안 특성에 적합한 시설설비 및 관리운영 기법이 부족한 것 등이 시급히 보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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