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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 마켓] 선형렬 에이원투자자문 대표

"메자닌 특화… 3년내 헤지펀드운용사 될 것"

회사 설립 1개월 만에 펀드 설정액 1000억 돌파

대주주 자주 바뀌거나 분석 불가능기업 투자 제외


"지난 10년간의 메자닌(mezzanine)펀드 운용경험을 총동원해 고객의 수익률을 극대화하겠습니다."

선형렬(47·사진) 에이원투자자문 대표는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메자닌 특화 자문사를 목표로 회사를 설립한 지 한 달 만에 현대자산운용을 통해 설정된 사모형 메자닌펀드의 '현대시즌I메자닌사모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의 설정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메자닌펀드란 채권과 주식의 중간 성격을 갖는 전환사채와 교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기대수익률과 위험성이 채권보다는 높고 주식보다는 낮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통한다. 국내에서는 에이원투자자문이 유일한 메자닌 전문 투자자문사다.

현대시즌I메자닌사모펀드는 에이원투자자문이 메자닌 투자를 발굴하고 포트폴리오 제공을 전담한다. 수익도 자문 서비스에 따른 기본 보수보다 성과 보수가 회사 수익으로 직결되도록 계약을 맺었다. 5% 이상의 수익을 내면 5% 초과 수익분에 대해 20%의 성과 보수를 받아가도록 한 것. 펀드의 수익률이 5%를 넘지 못하면 사실상 회사 수익도 없는 셈이다.

선 대표는 "40여곳에 대해 투자를 검토한 끝에 한빛소프트 등 6~7개를 추려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며 "그동안의 경험에 따르면 펀드 하나에 8개가량의 메자닌이 포트폴리오로 편입되면 안정적으로 운용되지만 이 펀드는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12개의 메자닌을 편입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 대표는 이어 "대주주의 실체가 없는 기업, 대표나 대주주가 자주 바뀌는 회사, 기술력이 뛰어나지만 분석이 불가능한 기업들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할 정도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 대표는 메자닌펀드 분야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전문가다. 지난 1999년 KTB자산운용이 설립될 당시 입사해 대체투자를 담당했다. 약 60여개에 달하는 KTB자산운용의 메자닌펀드 운용을 담당하며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독보적인 메자닌펀드들을 키워왔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메자닌펀드를 만들었으며 그가 설정한 메자닌펀드들은 단 하나도 투자 부도(디폴트)가 나지 않았다. 이 같은 경력을 가진 선 대표가 자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대시즌I메자닌사모펀드를 판매하는 산업은행과 현대증권 등 15개 판매사 창구에 가입문의가 쇄도했다. 심지어 '선형렬펀드'라는 별칭까지 생길 만큼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선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메자닌펀드를 운용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한 만큼 초과수익을 통해 회사 수익을 확보하겠다"며 "회사의 수익창출은 오로지 고객 수익률이 높아져야 가능하다는 것이 경영철학"이라고 소개했다.

KTB운용에서 독립해 투자자문사를 설립한 그의 다음 목표는 메자닌 중심의 무위험 차익거래(arbitrage) 전략 헤지펀드 운용이다. 선 대표는 "메자닌 중심의 무위험 차익거래는 메자닌 소싱 능력과 투자 능력이 겸비되지 않으면 제대로 실행하기 어렵다"며 "메자닌으로 특화된 자문사로서 성장해 3년 내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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