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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차] '모기업서 울고 인수기업서 웃는다'

「모기업서 울고, 인수기업서 웃는다」현대와 대우그룹의 인수회사인 기아와 쌍용자동차는 잘 나가고 있는 반면 정작 모기업인 현대정공과 대우자동차는 장기 파업 등으로 속을 썩이고 있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초 대우에 인수된 쌍용자동차는 상반기중 전년동기보다 191%가 증가한 3만2,080대를 팔았다. 특히 지난 6월1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무쏘 7인승은 22일까지 계약대수가 9,528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제때 주문에 응하지 못해 적체되어있는 물량만도 6,663대로 2개월간 생산물량. 임금협상도 지난 5월에 쉽게 타결돼 「이제 만들어 팔기만 하면 된다」는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올 생산 및 매출목표인 11만대, 6,000억원의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모기업인 대우자동차는 지난 6월2일 2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2개월가까이 파행조업을 면치못했다. 특히 지난 14일부터는 전면파업이나 다름없는 파상파업상태였다. 파상파업이란 노조측이 매일 특정라인을 정해 생산을 중단하는 것으로 차생산과정이 연계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이 완전히 중단돼 전면파업이나 마찬가지다. 다행히 대우차 노사는 지난 22일 임금 및 단체협상에 전격합의해 한시름 던 상태. 현대 정몽구 회장도 자신이 창업한 현대정공은 3개월째 장기파업에 들어간 반면 올해 인수한 기아는 급속히 정상화되고 있어 표정이 애매하다. 현대정공 노조는 현대자동차와의 합병을 앞두고 사측의 조치에 반발, 부분파업을 해오더니 지난달 24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반면 기아는 노조측이 올초 무분규선언을 한데 이어 지난 6월 내수시장 2위로 복귀했다. 기아가 대우를 제친 것은 지난 97년12월이후 1년6개월만의 일. 기아는 또 지난 13일 올해 흑자목표를 1,000억원으로 제시, 또 한번 재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97년 3,829억원, 98년 6조6,49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기아가 창사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대 흑자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기아(아시아포함)는 카스타와 카렌스, 카니발 등의 판매가 폭주, 상반기중 12만7,800대를 팔았다. 작년 상반기보다 67.2%가 증가한 물량으로 전체 자동차회사의 판매증가율 49.2%보다 훨씬 높다. 부실경영으로 다른 회사에 인수된 자동차회사들의 임직원이 일치단결해 새로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반면 모기업은 노사분규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라이벌 김우중회장과 정몽구회장이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주목된다. /정승량 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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