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가운데)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서울 YWCA에서 열린 여성정책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강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오대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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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회창(오른쪽)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30일 서울 청량리역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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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오른쪽)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유세에서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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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동영 '女心 잡기' 경쟁…이회창 서울 공략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이명박(가운데)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서울 YWCA에서 열린 여성정책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강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오대근기자
이회창(오른쪽)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30일 서울 청량리역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정동영(오른쪽)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유세에서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30일 여성 표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두 주자는 이날 명동 YWCA대강당에서 열린 여성정책 토론회에 잇따라 참석해 여성 공약을 앞 다퉈 내놓았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여심(女心)을 잡지 않고서는 대선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회창 무소속 대선 후보는 이날 미아찾기 공약을 제시하는 등 서울 지역에서 현장 밀착형 유세를 이어갔다.
◇李, "일하는 여성에 대한 지원 강화"=이 후보는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인식하에 여성 일자리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부인 김윤옥씨까지 토론회에 참석시키고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150만개를 만들겠다"고 공약하는 등 여성마케팅에 온 힘을 기울였다.
그는 여성 일자리 확대와 함께 "여성 기업인들에 대한 지원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가족친화기업 인증제를 도입, 여성 근로자의 보육과 임신ㆍ출산을 배려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겠다"며 일하는 여성(워킹맘)에 대한 지원 강화에 여성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여성정책은 주로 경제활동 장려 쪽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여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앞세워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 후보는 질의 응답에서 "나는 원칙적으로 성매매를 불법으로 한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추가 질문에 "그런 뜻이 아니었다. 불법이죠"라고 정정하는 말실수가 벌어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鄭, "여성 출산호봉제 도입"=정 후보는 "남성이 군대를 다녀오면 주는 호봉가산제처럼 여성도 아기를 낳고 휴가를 다녀오면 호봉 가산제를 주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출산에 대한 강력한 지원책을 내세워 자신의 '가족행복' 슬로건과 여성정책을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후보는 이와 함께 공직에서 여성 차별을 없애고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내세웠다. 그는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장ㆍ차관 등 공직사회에 여성 비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하고 ▦비례대표 50% 및 선출직 의원 30% 여성할당 ▦정부 장차관급 30% 여성할당 등을 약속했다. 그는 또 노동시장 내 차별극복을 위해서는 최저임금제 개선, 4인 이하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근로소득보전세제의 차질 없는 시행, 취약근로계층 일자리 대책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부모 가족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자녀양육비 지원을 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현실화하고 주거 및 취업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昌, "자식만큼 소중한 것 없다"=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미아찾기 시민단체와의 면담에서 "부모 입장에서 자식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부모된 마음으로 미아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전담기구 설치를 약속했다.
이 후보는 또 장애인단체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장애인도 행복한 삶을 누릴 권리를 갖고 있다는 차원에서 복지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20만원 수준의 기초장애연금 지급 ▦장애인 직업교육 강화 ▦장애인 고용사업주 지원 확대 ▦체계적 교육과치료기회 부여 ▦장애인 이동권 강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한편 그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7일 이후 한번도 서울을 떠나지 않고 재래시장ㆍ중소기업 등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거주하고 있지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아성'이라고 할 수도권 표심 공략에 집중하는 동시에 각종 언론 인터뷰나 면담일정 등을 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 캠프 측의 설명이다.
입력시간 : 2007/11/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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