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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과대광고, 소비자는 떠난다

#1 ‘인구대비 전국 99% 지역서 가능’, ‘전세계 100개국 자동로밍’, ‘모든 카드 기능을 가입자식별(USIM)칩 하나에’… SK텔레콤과 KTF가 지난 3월 초고속이동통신(HSDPA) 전국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내세운 주요 광고 카피들이다. 두 이동통신사는 보다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광고비를 대거 투입하며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2 “전국망 서비스라더니 지하에만 들어가면 먹통이에요. 다시 휴대폰을 바꿔야겠습니다.” “휴대폰만 있으면 지갑 속에 카드를 여러 장씩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면서요. 왜 제 휴대폰은 지원이 안 되죠?”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에 가득찬 항의 메일을 수시로 받는다. 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3G) 휴대폰으로 교체를 했지만 자신의 단말기가 실제 광고내용과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소비자들은 인터넷게시판을 중심으로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의 과장 섞인 광고로 인해 초기에 3G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실제 이뤄지는 서비스가 광고와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다. 3G 전국망 서비스가 구축됐다고 하지만 아직 시외ㆍ지하에서는 통화가 불안정하며, USIM칩의 신용카드 기능을 지원하는 휴대폰은 일부 기종(SKT 3종, KTF2종)에 불과하다. 또한 해외 자동로밍의 경우 가능지역과 지원 휴대폰이 각각 차이가 있음에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최대치만을 내세워 마케팅을 펼친다. 이통사들은 휴대폰 사양별로 다소 차이가 있어 일부 기능을 지원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3G의 경우 망을 새로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에 지하ㆍ실내에서 음영지역이 생기는 것도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사전에 미리 상세하게 공지하지 않고 문제가 발생한 뒤에야 해명하려는 태도는 결국 초기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들을 ‘베타 테스터’로 만들어 버리는 셈이다.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사실을 과대 포장하면 영원히 그들의 눈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이통사들은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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