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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퍼트 "광증폭기, 세계 빅4 도전"

日시장서 품질 우수성 인정<br>히타치 이어 거래처 확대나서 5년내 점유율 10%대 목표


4일 서울 구로동 광증폭기 업체 럭스퍼트의 생산현장. 방진복을 입은 근로자들이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를 레이저로 용접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1㎛(1,000분의 1㎜)의 오차만 나도 바로 불량이 나는 세심한 공정이라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만 한다. 김남진 럭스퍼트 이사(CFO)는 "광산업은 작업, 측정 등 복잡한 과정이 많다 보니 민감하고 자동화가 힘들다"며 "전문지식이 있어야 뛰어들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전했다.

럭스퍼트가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광산업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럭스퍼트는 서울대 박사과정 재학 중이었던 변재오 사장을 주축으로 지도교수 및 동료 대학원생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광통신장비전문 벤처회사다. 회사 이름은 '빛의 전문가'들이 모였다는 뜻에서 빛의 밝기를 나타내는 단위인 룩스(lux)와 전문가(expert)를 합성해 만들었다.

주요 생산제품은 광증폭기(EDFA)와 광송수신기(Transceiver). 광증폭기는 먼 거리를 이동하며 점점 약해지는 빛 신호를 증폭시켜 대륙과 대륙 사이도 정보손실 없이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다. 또한 광송수신기는 광섬유를 타고 온 빛 신호를 컴퓨터 등 전자기기에서 사용하는 전기신호로 바꾸거나 전기 신호를 빛 신호로 바꾸는 부품이다. LG에릭슨을 제외하곤 국내에 마땅히 납품할 곳이 없다 보니 둘 다 국내 경쟁업체가 한두군데 불과할 정도로 미개척 분야다.

쉽지 않은 시장환경 속에서 럭스퍼트는 2007년 히타치(Hitachi), 2010년 미쓰비시(Mitshubishi) 등 일본 업체의 높은 벽을 잇따라 뚫었다. 가격은 일본 제품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김 이사는 "광통신장비는 각 공정마다 작동이 제대로 되는지 측정을 해야 할 정도로 제조가 까다롭다"며 "럭스퍼트는 중앙집적식 측정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이를 자동화했으며 덕분에 가격도 일본 업체의 절반인 50만엔대로 낮췄다"고 전했다.

올해는 에릭슨(Ericsson) 기지국용 WDM-PON 방식 광송수신기를 연간 100만개 이상 판매,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에릭슨용 WDM-PON 솔루션은 럭스퍼트가 핵심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럭스퍼트의 목표는 시장점유율을 10%대로 끌어올려 광증폭기 분야의 세계 4강으로 도약하는 것. 현재 광증폭기 세계시장은 오클라로(Oclaro), JDSU, 후루카와(Furukawa) 등 3개 업체가 각각 20%대 점유율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김 이사는 "광측폭기만 놓고 보면 세계 시장 규모가 7,000억~8,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이 1~2% 정도지만 일본 NEC 등 신규거래선들도 럭스퍼트에 큰 관심을 보이는 만큼 5년 내 시장점유율을 5~1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럭스퍼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80억원이며 올해 예상매출액은 21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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