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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화단 美·유럽 현대미술로 물들다

네덜란드 작가 프레 일겐 개인전·코브라그룹전등 잇달아<br>모든 전시회 무료 관람… "구매 상관없이 좋은 감상기회"

올라퍼 엘리아슨의'색 실험(Colour Experiment)' 작품들이 PKM트리니티 갤러리에 설치돼 있다.

네덜란드 작가 프레 일겐의'연속 숨쉬기(Locomotive Breath)'

가을 화단이 오랜만에 다양한 외국 작가들의 개인전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세계 금융 위기와 요동치는 환율 변동의 여파로 유럽과 미국 출신 작가들의 개인전을 접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1여년 만에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국제 경기와 환율이 완전한 안정기에 접어들지는 않은 탓에 작품 판매 여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미지수지만, 미술계가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는 긍정적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모든 전시가 무료 관람이라 작품구매와 상관없이 감상만으로도 더없이 좋은 기회다. 네덜란드 작가 프레 일겐(53)의 전시가 소격동 학고재에서 11월8일까지 열린다. 신문로 흥국생명 사옥 1층을 채운 설치작품 '당신의 긴 여정'으로 친근한 작가다. 동양사상과 서체(書體)에서 영감을 얻어 스테인리스 스틸을 가공해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작품을 만들어낸다. (02)720-1524 런던의 테이트모던 갤러리(2003년) 전시와 뉴욕 이스트강에 설치한 인공폭포 등으로 세계 미술계에 충격을 던져 준 덴마크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42)의 개인전이 청담동 PKM트리니티갤러리에서 막을 올렸다. 과학기술을 작품제작에 이용해 보색 관계의 색이 인공 안개와 어우러져 연출해 내는 풍경, 프리즘의 굴절과 물의 반사로 만든 인공 오로라 등으로 관람객에게 신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는 11월 말까지다. (02)515-9496 미국과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시튼 스미스(54)가 3년 만에 평창동 가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미니멀리즘의 대가 토니 스미스의 딸이며 현대미술가 키키 스미스의 동생인 예술가 집안의 인물. 그는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만 촬영해(hand-held photography) 1~2시간에 걸친 오랜 노출기법으로 작품을 찍어 서정성을 담아낸다. 자연과 인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작품 15점이 11월 14일까지 선보인다. (02)394-3641 청담동 디갤러리는 추상예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전위예술그룹 '코브라(CoBrA)'전을 23일부터 개최한다. 이성과 권위에 반발해 내면의 자유를 일깨워야 한다고 주장한 덴마크ㆍ벨기에ㆍ네덜란드 출신 작가들이 1948년에 결성한 그룹으로 이후 추상표현주의의 기반을 닦았다. 국내에서 이 같은 대규모 코브라그룹전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며, 야스거 요른, 카렐 아펠, 코르네이, 피에르 알레친스키 등 주요작가 8명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02)3447-0048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과 SONY의 하워드 스트린저 최고경영자(CEO)가 소장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작가 피터 앤튼(46)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신사동 어반아트갤러리에서 24일까지 열린다. 아이스크림ㆍ 초콜렛ㆍ도넛 등 달콤한 음식을 비현실적으로 확대한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욕망의 투영을 보여준다. (02)511-2931 이 외에도 소격동 국제갤러리가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대표 작가 조안 미첼의 전시를 예정하고 있는 등 윤택함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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