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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채권 잘 안팔린다/이달 월허용액의 31% 불과
입력1997-07-22 00:00:00
수정
1997.07.22 00:00:00
◎대농·기아 등에 거액물려 신인도 급락진로, 대농에 이어 기아그룹마저 부도유예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이들 기업들에 거액을 물린 종금사들의 신용리스크가 커져 금융기관들이 종금채 매입을 꺼림에 따라 종금사들의 장기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이달들어 지난 19일까지 종금사들의 종금채 발행실적은 6백30억원으로 이달중 기채조정협의회가 승인한 발행허용액 2천억원의 3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금사들의 종금채 발행실적은 지난 4월에는 발행허용액 1천7백억원의 89.4%인 1천5백21억원이었으나 5월에는 2천2백억원중 1천7백66억원이 발행돼 소진율이 80.3%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는 2천3백60억원중 1천6백35억원으로 한도소진율이 69.3%로 급락했다.
이달의 경우 아직 10일 가량의 영업일이 남아있음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19일까지의 발행실적이 30%선에 머무르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게 채권시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기아그룹이 부도유예대상으로 선정된 지난 15일 이후 종금사들은 아예 종금채 발행 자체를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종금사들이 부도유예대상기업에 거액의 여신을 물리면서 금융기관들이 종금채 매입을 꺼리고 있다』며 『종금사들의 대외신인도 추락으로 외화차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장기자금조달조차 여의치 않아 종금사들의 자금난은 가속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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