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이날 오후 7시께 대검 중수부 조사실로 출석한 최 의원을 상대로 유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에 달하는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추궁했다. 또 최 의원이 금품을 받은 대가로 은행 측에 제공한 혜택이 있는지 여부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합수단은 유 회장으로부터 "18대 총선을 앞둔 2008년 초 같은 고향 정치인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최 의원에게 수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합수단은 최 의원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사 출신인 최 의원은 15대부터 18대까지 연속 4선에 성공했으며 국회 법사위장,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현재 최 의원은 19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지역구인 동해ㆍ삼척에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한편 검찰 조사를 받은 후 경찰청 경무과로 대기발령 조치된 이철규(55) 경기지방경찰청장도 이르면 다음주 중 사법처리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청장은 강원도 동해 출신으로 유 회장으로부터 5,000만원 안팎의 금품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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