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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야수파 탄생 100주년 기념 마티스展을 열며

3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20세기 초 색채혁명을 이끈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 전시회는 화려하고 자유 분망한 색채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경제신문이 창간 45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2006년 3월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야수주의(Fauvism)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뜻 깊은 행사로 야수파 작품 120점이 이처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사실주의 색채 관념을 완전히 파괴한 야수주의는 1905년을 전후해 3년간 반짝했다가 사라진 색과 형의 자유세계를 추구한 미술 운동이다.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미술계의 쌍벽이라고 할 수 있는 ‘색채의 마술사’ 마티스가 이 운동을 이끌었다. 지중해의 코발트 블루의 강렬한 색깔에 영향을 받은 듯 그는 화폭을 해방 공간으로 삼아 개성과 감성이 넘치는 색채의 세계를 구현,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모리스 드 블라맹크,키스 반 동겐, 라울 뒤피, 앙드레 드랭, 조르주 루오,알베를 마르케 등 마티스와 함께 야수파에 등재된 대표작가 20명의 작품이 거의 망라됐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대부분 지금까지 국내에 전시된 일이 없는 걸작인데다 120점 중 100점이 유화란 점에서 서양미술사의 한 흐름을 접할 수 있는 귀한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전시작품은 파리의 퐁피드 센터 근대미술관,니스 마티스 미술관 등 프랑스의 소장품을 비롯해 스위스ㆍ벨기에 등 25곳에서 출품됐다. 이처럼 여러 곳에 소장됐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라 이들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곳의 책임자들까지도 줄지어 한국 나들이를 할 정도다. 20세기 화단을 원색의 색깔로 수놓았던 야수파의 도전 및 실험 정신은 오늘을 사는 우리, 특히 블루오션을 찾아야 하는 기업인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할 것이 틀림없다. 짧았지만 미술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야수파의 화려한 색채변형의 세계에 젖어 보는 것은 우리의 삶을 살찌게 할 뿐 아니라 연말연시를 풍요롭게 하는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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