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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미친 여행'서 찾은 삶의 의미

■ 저니맨

파비안 직스투스 쾨르너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떠나 본 사람은 설령 후회를 해도 잠깐이지만, 떠나지 못한 사람은 평생 후회를 안고 산다네. 나처럼 말일세."

교수님의 한 마디는 가슴 속 심지에 불을 붙였다. 대학 졸업을 앞둔 독일의 평범한 건축학도였던 저자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다. 취업 준비 대신 1~2년 세계여행을 하며 도약의 시간을 갖기로 한 것. 중세시대 장인 교육을 마친 수련공들이 견문을 넓히기 위해 필수로 떠나야 했던 여행처럼, 문화적 식견과 지적 체험을 쌓겠다는 다짐 속에 28살 청년의 여행은 시작됐다.

책은 저자가 2년 2개월간 5개 대륙, 10개국을 돌아다니면서 접한 세상과 깨달음을 정리한다. 특히 10개국을 돌며 여행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록펠러 그룹이 발주한 쇼핑센터 현장의 건축 보조부터 디자인 위크 홍보대사, 사진 강사, 모델 대회 심사위원 등 12개의 직업을 접한 체험담도 소개했다. 기꺼이 길 위의 '적극적 가난'을 선택한 파비안. 그는 여행을 통해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떤 삶이든 살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한다.



여행을 계획할 때 친구들은 하나같이 '미쳤다'고 했다. 동료들에게 그의 계획은 안전한 삶을 벗어나는 경로 이탈이었다. 그러나 여행에서 돌아온 파비안은 세계적인 강연 프로그램 TED의 연사는 물론 인기 작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과연 여행은 파비안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독일 청년이 전하는 '글로벌 체험 삶의 현장'은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이다. '소심한 자는 평생 떠날 수 없다', '더 이상 안전한 삶에 대한 미련이 내 발목을 잡게 둬서는 안 된다', '내가 서 있는 계단만큼 올라서기 위해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되면 절망이니 의욕상실이니 하는 말은 도저히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처럼 울림 큰 메시지가 마음에 남는다.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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