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럽 중소기업들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유럽 은행들이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대출축소에 나서고 있어 중소기업들의 돈줄을 죌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처한 신용조건은 지난해 4ㆍ4분기 급격하게 나빠졌으며 올해는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자산운용사 골드브리지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의 유럽 대기업지수에 속한 400개 비금융기업들은 6,090억유로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상위 35개 기업들의 보유금액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현금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BNP파리바는 회사채 디폴트율이 현재 2.6%에서 올해 말에는 4%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모건스탠리 5%,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5.9%의 더욱 비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채권뿐 아니라 대출까지 포함할 경우 디폴트율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올해 투기등급 채권의 디폴트율을 6.1%로 상향 조정했으며 경기하강시 8.4%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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