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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 중위험·중수익 추구 투자자에 안성맞춤

수익구조 복잡한 ELS 펀드로 묶어<br>투자하기 편리하고 수익률도 양호<br>올 설정 펀드 두개 중 하나는 ELF<br>종목형보단 지수형 상품이 안정적




최근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투자자금을 은행에만 묵혀두자니 수익률을 기대하기 힘들고 주식 등에 투자를 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틈새를 노려 최근에는 고수익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올릴 수 있는 '중위험ㆍ중수익' 상품, 특히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ELS의 경우 개인이 상품에 대해 잘 알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특히 지수형 ELS의 경우 코스피200 지수를 따라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은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의 정보와 분석을 해야 하고 수익구조도 복잡해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에는 ELS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펀드(ELF)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ELF는 ELS를 자산운용사에서 펀드로 묶어 한 번 더 포장한 상품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발행하는 ELS 규모는 지난 3월 5조2,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4월에도 4조8,000억원이나 시장에 풀렸다. 이 같은 ELS 열풍은 최근 주가연계펀드(ELF)로도 연결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설정된 펀드의 둘 중 하나는 ELF일 정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신규 설정 펀드 180개 중 82개(45.6%)가 ELF인 것으로 집계됐다. 설정된 ELF만 289개로 금액으로는 2조131억원에 달한다.

ELF 상품의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지난 15일 현재 EL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33%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전체 수익률 4.54%를 웃돈다.



ELF 상품은 무엇보다 기존 ELS 상품에 비해 투자하기가 쉽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ELS와 같은 구조화 상품은 개인들이 기초자산이나 수익구조 등 복잡한 조건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ELF의 경우 수수료 등 일정 비용 부담으로 자산운용사가 ELS 상품을 선택해 투자하기 때문에 일반투자자 입장에서 리스크 관리가 상대적을 수월할 수 있다.

ELF 상품도 ELS와 마찬가지로 원금보장형ㆍ원금부분보장형ㆍ원금조건부보장형ㆍ원금비보장형 등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대표적인 원금비보장형 상품인 스텝다운형 ELF는 기초자산(종목ㆍ지수)이 일정 범위 이상 조건을 벗어나지 않으면 투자 기간에 따라 미리 정해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ELF투자로 일종의 분산투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일반투자자들을 가입대상으로 하는 공모형 ELF의 경우 기초자산과 구조가 같지만 발행사는 서로 다른 4개의 ELS를 담도록 돼 있다. 또 자산운용사에서 기본적으로 평가가 이뤄진 기초자산에 대한 투자를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이 같은 조건 때문에 ELF의 경우 ELS 보다는 상품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일반투자자들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만큼 중위험ㆍ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변동성 높은 증시 상황에서 대안투자처가 될 수 있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불안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주식의 매매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며 "ELF와 같은 구조화 상품은 일정 조건만 충족할 경우 은행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ELF가 ELS를 묶어 운용하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가 일부 있지만, 기초자산에 대한 분석은 소홀히 해선 안된다"며 "안정성에 포커스를 맞출 경우 종목형 보다는 지수형 상품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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