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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차림에 캠퍼스 분위기… 반도체 설비증설 한창

■ 독일 보쉬 공장 가보니<br>포이어바흐 공장<br>커먼레일 시스템 전자식 전환… 10년간 글로벌 시장 독주<br>로이틀링겐 공장<br>칩 설계서 생산ㆍSW 탑재까지 車 반도체 원스톱 체계 갖춰

보쉬 직원이 13일(현지시간) 보쉬 포이어바흐 공장에서 디젤엔진에 들어가는 커먼레일 시스템용 고압펌프 CP4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제공=보쉬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차로 1시간40분을 달려 도착한 슈투트가르트. 독일의 '자동차 도시'로 불리는 이곳에 위치한 보쉬의 포이어바흐 공장에서 만난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의 직원들의 여유로운 모습은 마치 대학 캠퍼스를 연상케 했다.

공장 안으로 들어서자 디젤 엔진에 들어가는 커먼레일 시스템용 고압펌프 'CP4'의 생산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공장을 둘러보는 중에도 수시로 생산라인으로 부품을 실어나르는 카트를 비켜서야 할 정도였다. 보쉬는 1997년 세계 최초로 커먼레일 시스템을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바꾸면서 고압펌프에서 연료를 뿜어내는 압력을 10배 이상 끌어올렸다. 정종훈 포이어바흐 CP4라인 한국담당 매니저는 "압력을 높일수록 연료가 연소되는 표면적이 넓어져 연료 효율이 높아지게 되고 매연이 줄어들게 된다"며 "노즐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방식을 전기적 신호로 바꾸면서 압력을 1,600~2,000bar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보쉬가 무려 10년간 이 분야에서 독주한 것도 이 같은 기술 혁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번에는 슈투트가르트에서 남쪽으로 40여㎞ 더 달려 도착한 로이틀링겐 공장에서는 1위 부품 업체의 입지에 안주하지 않고 반도체 회사로의 변모를 시도하고 있는 보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웨이퍼ㆍ반도체ㆍ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등을 개발, 생산하는 이 공장은 200㎜ 웨이퍼 생산라인 증설 작업이 한창이었다.

보쉬가 후발주자로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본격화할 때만 해도 성공을 점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보쉬는 칩 설계에서부터 생산, 칩을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탑재 능력까지 갖추면서 현재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매출액 기준 세계 6위, 미세전자기계시스템(멤스) 분야에서 생산량 기준 세계 1위까지 올라섰다.



토어스텐 비트머 보쉬 전장사업부 부사장은 "로이틀링겐 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연구소와 성능테스트센터가 한데 있어 생산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및 적용까지 이곳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보쉬는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이곳이 이끌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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