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유스팀 코치들 선수들에 조언 "축구를 즐겨라, 승부는 그 다음이다"

국내 캠프서 유소년 지도하는 모라타야ㆍ세레르, “승부보다 즐기는 게 우선”

FC바르셀로나의 유스팀 코치인 조셉 모라타야(왼쪽)와 페페 세레르가 한국축구의 미래에 대해 얘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즐길 줄 아는 것이 우선이다. 승부는 그 다음 일이다.” FC바르셀로나의 유스팀 코치인 조셉 모라타야(53)와 페페 세레르(45ㆍ이상 스페인)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조언으로 ‘즐기는 축구’를 첫 번째로 꼽았다. 바르셀로나 축구캠프를 위해 지난달 방한, 경기 시흥에서 100여명의 한국 유망주들을 지도 중인 두 코치는 “즐기는 축구가 바르셀로나를 최강으로 만드는 축구 철학”이라고 입을 모았다. 모라타야와 세레르는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각각 중앙 수비수와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다. 1981년부터 8년간 바르셀로나에 몸담은 모라타야는 디에고 마라도나ㆍ베른트 슈스터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그가 뛰던 시절 바르셀로나는 유럽축구연맹(UEFA) 컵위너스컵(현 유로파리그)과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한 차례씩 거머쥐었다. 바르셀로나 OB(올드보이) 부회장직도 겸하고 있는 모라타야는 “세계 축구계에 큰 영향을 미쳤던 차범근과 현재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인 박지성으로 인해 한국 축구를 제법 알고 있다”면서 “한국의 유망주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즐기는 마음가짐이다. 이기면 좋지만 지더라도 그런 과정에서 얻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의 바르셀로나 유스팀은 요일별로 훈련 스케줄이 빠듯했는데 지금은 자율적으로 즐기는 문화가 정착돼 체력 훈련도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요한 크루이프 감독의 지휘 아래 선수 생활을 했던 세레르 역시 “자신이 축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스스로 끊임없이 확인해야 한다. 유소년의 경우는 한국이나 바르셀로나 유스팀이나 수준이 비슷하다”면서 “한국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팀으로 각인돼 있는데 지도자에 대한 예의와 빠른 축구 등의 장점을 살리면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술적인 면을 보완한다면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레르는 “단, 훈련할 때 할애된 시간보다는 집중력이 더욱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축구를 좋아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모라타야와 세레르는 ‘지구 최강’ 바르셀로나 구성원으로서 자부심도 감추지 않았다. 모라타야가 “바르셀로나의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은 성인팀과 마찬가지다. 리오넬 메시가 하는 훈련을 아이들이 그대로 소화한다”고 하자 세레르도 “바르셀로나의 자랑은 성인팀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유스팀에서 그대로 성장한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유명 클럽들이 바르셀로나의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을 배울 수 없는지 문의해 올 정도”라고 거들었다. 공교롭게도 11일 열리는 20세 이하(U-20) 청소년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은 스페인과 맞붙는다. 두 코치는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이라면서도 “스페인의 미래를 이끌 최고 유망주들이 모인 팀이다. 당연히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며 빙긋이 웃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