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자는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 등 개정 노동법이 현장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이 가속화하도록 열심히 일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내정자는 박형준 전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과 함께 이른바 '청와대 순장 3인방'으로 불렸던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국정기획수석을 맡다 지난달 16일 청와대 인사에서 물러난 지 20여일만에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국정기획수석 시절에는 세종시 수정안과 4대강, 녹색성장 등을 굵직한 국정과제들을 전담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했던 만큼 세종시 수정안 국회 부결이 청와대에서 퇴장한 결정적 계기가 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미국 하버드대 정책학 박사 출신인 박 장관 후보자는 지난 1979년 행정고시 23회에 합격, 총무처와 감사원 등의 공직생활을 거쳐 1994년 성균관대 사회과학부 행정학과 교수를 지내다가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성했다.
애초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는 중립 성향이어서 2007년 당시 강재섭 대표 비서실장으로서 치열했던 대선후보 경선을 무리 없이 치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부혁신ㆍ규제개혁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아 새 정부 출범 전 최대과제였던 정부조직 개편작업을 주도하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신임을 얻었고 새 정부 초대 정무수석에 올랐다.
청와대 초대 참모진 전원이 교체되는 가운데도 국정의 큰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수석으로 자리를 옮겨 이 대통령의 신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17대 국회 때 의원회관에 가장 늦게까지 남아있는 의원으로 손꼽혔고 청와대 수석 때는 사무실에 야전 침대를 놓고 생활할 정도로 성실성을 인정받았다.
청와대 수석들에게 지급되는 소형차도 마다하고 경차를 타고 다니는 소박한 면도 있다. 부인 오문옥(53)씨와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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