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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美금융전문가 긴급 진단

"98년 롱텀캐피털 위기보다 심각"<br>대부분 금융기관 연루돼 '제2BNP 쇼크' 배제못해<br>美실물경제 충격불구 경기침체론 이어지진 않을것<br>日, 엔화급등 저지위해 외환시장 개입 불가피할듯<br>美금리 0.5%P인하 유력…한국증시 전망은 엇갈려

미국 금융시장의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지난 98년 발생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경영위기 때보다 심각하며 아직 끝난 상태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그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재할인율에 이어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보면서도 미국 부동산금융 부실확산은 더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손성원 LA한미은행장은 “글로벌 자본시장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FRB는 금리를 최소한 0.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행장은 “지난주 말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고 해서 일희일비할 상황이 아니다”며 “98년 LTCM 사건은 금융기관 하나의 문제였으나 최근의 상황은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연관돼 있어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손 행장은 “미국 최대 모기지회사인 컨트리와이드의 파산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고 제2, 제3의 BNP파리바 쇼크가 언제든 찾아 올 수 있다”며 “신용경색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FRB가 그동안 긴급 유동성을 대규모 방출했음에도 시장 안정에 실패했다”며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한국 증시도 당분간 변동성이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행장은 이어 “지난 6개월 동안 해외에서 한국으로 돈이 많이 들어갔다”며 “해외 헤지펀드들은 서브프라임 부실로 인한 손해를 막기 위해 한국에서 돈을 빼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비교적 낙관론자인 존 프라빈 프루덴셜파이낸셜의 수석투자전략가는 “유럽과 일본 등 다른 중앙은행이 FRB의 재할인율 인하조치를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일본은행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엔화가치 급등을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프라빈은 “서브프라임 부실이 미국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지만 경제침체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거시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최근 뉴욕증시 급락은 시장의 불안감에 따른 조정과정이지 대세 전환은 아니다”고 전제하고 “다만 신용경색이 해소되고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확인될 때까지 주식시장은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 증시와 관련해 프라빈씨는 “한국의 서브프라임 부실 노출은 미미한 편이지만 해외 투자가들이 안전자산으로 도피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마켓에서는 무차별적인 투매가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뉴욕에서 한국전용 펀드를 운용하는 헨리 세거먼 인터내셔널인베스먼트 어드바이저 대표는 “한국 증시는 지난주 바닥을 찍었으며 지금이 주식 매수의 적기”라며 “연말까지 코스피가 1,800선에 이를 것”이라고 낙관론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한국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와 관련, “앞으로 몇 주간 외국인들은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매수 및 매도에 대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한국 주식은 싱가포르에 비해 아직도 5% 디스카운트돼 있고 기업 실적이 양호해 외국인들은 반드시 한국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증시의 패닉과 관련, “올 들어 한국 증시는 40%가량 올랐고, 이 같은 상승률은 아시아시장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면서 “그동안의 과다 상승에 따라 조정을 거치는 것이며 오름폭이 크면 낙폭도 컸다”고 해석했다. 프라빈씨는 향후 한국 증시 전망에 대해 “아마도 월요일에는 지난주 말 뉴욕증시의 상승과 과다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겹쳐 최소 2% 이상 오를 것”이라며 “코스피 1,600대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좋은 기회를 잡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는 1,800, 늦어도 내년에는 2,000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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