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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풀이되는 해외투자 악몽] 토종업체, 글로벌 운용사와 제휴 통해 해외 네트워크 구축하고 노하우 배워야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은 전 세계에 구축한 그룹 내 네트워크를 무기로 국내 해외펀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 7일 '베어링독일펀드'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개별 국가에 투자하는 상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영국에 본사를 둔 베어링운용은 유럽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운용사로 25년 이상 독일에 투자해온 베테랑이다. 베어링운용의 한 관계자는 "유럽 시장을 국가·지역별로 세분화해 투자자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데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계 자산운용사인 스팍스자산운용은 일본주식형 펀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4월2일 출시한 '스팍스본재팬펀드'의 경우 출시 5개월여 만에 263억원이 순유입됐다.

피델리티자산운용과 JP모간자산운용은 인컴펀드의 범주에 속하는 상품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경우 지난해부터 인컴펀드 관련 상품 위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JP모간자산운용 역시 2013년에 출시한 'JP모간 글로벌멀티인컴펀드'를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다. 이 펀드는 전 세계 50개국 1,500개 자산(종목)에 다양하게 투자한다. JP모간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여러 번 경제위기를 겪었던 홍콩·대만 등에서는 분산투자 위주의 인컴펀드 비중이 높다"며 "자산배분 투자 쪽으로 유도하는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국내에서도 가져가려 한다"고 말했다.

경기 흐름에 맞는 투자상품을 내놓으며 국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도 한다. 뱅크론(리보에 연동되는 채권)에 투자하는 뱅크론펀드가 대표적으로 지난해 2·4분기에 출시한 프랭클린템플턴·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뱅크론펀드는 각각 2,000억원 가까이 자금을 빨아들였다.



글로벌 네트워크는 외국계 운용사들의 핵심 무기다. 외국계 운용사들이 내놓은 상품은 홍콩·싱가포르·중국·일본 등 현지 소재 계열 법인이 운용하기 때문에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하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의 중국 펀드는 해당사의 홍콩법인이 운용하는 식이다.

국내 운용사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외국계의 약진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사와의 합작을 통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운용 노하우를 전수 받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경우 지난해까지 파트너사인 BNP파리바 본사와의 '역량이전' 교육을 통해 글로벌자산배분·재간접펀드·대안투자상품 운용 등의 노하우를 전달 받았으며 올해에도 자산배분 분야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BNP파리바에서 직원들이 연수를 하고 있다. NH-CA자산운용 역시 파트너인 프랑스 아문디자산운용에서 파견된 리스크관리·해외펀드비즈니스 전문가들이 새로운 금융투자상품 개발 및 운용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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