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1분기에 매출액 11조9258억원, 영업이익 7,3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분기보다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4.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1.8% 상승한 8,763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1분기에 국내 공장 생산분 43만3000대, 해외 공장 생산분 33만9000대 등 총 77만1870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했다. 국내 공장 출고 판매가 9.3%, 해외공장 판매가 10.8% 늘면서 작년보다 전체 판매량이 9.9%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광주2공장의 생산능력을 증대했고 올해 들어서는 중국 3공장을 본격 가동하는 동시에 미국과 유럽 공장의 가동률을 늘리는 등 생산력을 끌어올린 점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중대형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에 평균 판매단가도 7.4% 증가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판촉비 등을 무리하게 집행하지 않고도 제값을 받아낸 점이 영업이익 향상에 기여했다고 기아차는 강조했다.
실제로 기아차는 매출액에서 판촉비를 비롯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1분기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이런 요인이 반영된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 2분기에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하락 기조가 이어지고 해외 메이커들의 신차 출시 및 판촉 강화로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입각한 것이다.
기아차는 2분기에 신형 카니발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미국에서는 신형 쏘울과 K9을 시판하는 등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해외 메이커들과 경쟁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3공장 가동 효과가 올해 2분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중국 판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아차는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에도 ‘제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6월 개최되는 브라질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로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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