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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부동산시장 '수능특수' 실종

"신규 유입 움직임 거의 없어"

수능방송 도입, 내신비중 강화 등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매년 수능 이후 강남 부동산시장에 불었던 `수능특수'도 사라지고 있다. 23일 강남권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예년의 경우에는 수능이 끝난 뒤 학원 등교육 환경이 좋은 강남으로 이사오려는 움직임이 많았지만 올해는 이같은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채 찬바람만 불고 있다. 이는 교육방송 자체 분석 결과 이번 수능의 수능방송 반영률이 8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는 등 그동안 강남 부동산시장의 한축을 담당해 왔던 교육 프리미엄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종합부동산세, 주택거래신고제 등 강남에 집중된 다른 부동산 규제도 강남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머뭇거리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수능 점수가 발표되고 대학 진학 여부가 결정되면 강남에서 다른 곳으로이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수요 실종과 맞물려 강남 부동산시장은 더욱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 강남구 대치동 우성아파트를 주로 취급하는 우성공인 관계자는 "작년, 재작년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영 딴판"이라며 "예년 같으면 겨울방학때 이사오기 위해 전셋집을 구한다는 문의가 빗발치고 전세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이들만 수십명이었는데요즘엔 문의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집주인이 도배, 장판에 칠까지 다 해놓아도 세 들어오려는 사람이 없어비어있는 집이 한 두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학원 1번가'의 대표적 수혜 아파트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아직 수능 결과가 나오지 않아 집을 내놓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예년의경우 나타났던 `전세 대란' 조짐은 전혀 없다. 인근 성창부동산 관계자는 "지금쯤이면 고등학교 1.2학년 자녀를 둔 가정의 이사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거의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8월 발표된 대입제도개편안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금탑공인 관계자도 "전혀 신규 유입 움직임이 없다"면서 "올해는 강남 부동산시장의 모든 것이 비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도아파트 등 대치동내 다른 아파트들도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라고 중개업소들은 입을 모았다. 예년의 경우 전세시장이 비수기로 접어드는 겨울에도 강남은 초강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강남구 전셋값은 작년 11월 0.70%, 12월 1.46%, 올 1월 0.85%, 2월 0.43% 등으로 상승을 거듭했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전셋값 변동률이 11월 -0.38%, 12월 -0.27%, 1월 -0.14%,2월 -0.23%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한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상승세였다. 하지만 올해는 강남 전세시장이 수능 전후로 거의 변화가 없어 수능이 실시된지난주 강남구 전셋값은 평균 0.06% 하락해 직전주(-0.08%)와 비슷했다. 스피드뱅크 안명숙 소장은 "각종 교육제도 개편으로 강남으로 이사오는 것이 입시에 반드시 유리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 수능이 끝났다고 해서 강남 시장이 달아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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