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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리더십을 키우는 기업문화

직원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었다. ‘우체부 프레드’라는 책이다. ‘우편배달’이라는 소박하고 단순한 업무지만 주인공은 자기 일에 항상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 다른 집으로 간 소포를 찾아다 주고 남들이 빈 집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우편물을 모았다가 주인이 있을 때 가져다 주는 등 항상 고객을 생각하고 고객 중심으로 업무를 개선해 잔잔한 감동과 행복을 가져다 준다. 이 책을 읽고 ‘프레드상’을 제정해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모범직원을 발굴, 매년 포상하고 있다. 일류 회사의 조건에는 인재ㆍ사업아이템ㆍ경영시스템ㆍ자본 등 많은 것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듯이 건강한 기업문화가 훌륭한 기업을 만든다. ‘흑자 도산’이란 말처럼 겉은 화려해도 내부가 허약할 수 있다. 요즘 기업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인재의 중요성을 실감해 많은 투자로 훌륭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데도 좀처럼 경쟁력이 향상되지 않는 것은 직원들의 능력을 하나로 엮어내는 기업문화가 없기 때문이다. ‘전례가 없다’며 현실에 안주하는 수동적 자세, 도전을 거부하는 자세, 패배적인 사고 등 부정적인 기업문화가 팽배하면 결국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쫓아내서 회사는 나락의 길을 걷게 된다. 특히 힘든 취업난을 뚫고 취업하는 신세대들은 어학능력ㆍ창의력ㆍ국제감각 등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자기 중심으로 남과 조화를 이루는 데는 익숙치 않은 것 또한 그들의 특징이다. 이처럼 과거에 비해 조화와 배려의 역량이 부족한 신세대 직원들을 기업풍토에 맞게 육성해 리더로 만들기 위해서도 기업문화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회사는 신입사원 채용전형에서 축구시합을 실시하는데 가만히 서서 자기에게 공을 달라고 소리치는 사람보단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공을 빼앗고 동료에게 패스해 기회를 열어주는 사람이 입사 후에도 회사생활을 긍정적으로 잘해나간다. 리더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오케스트라가 존재하려면 전체를 위해 자기를 낮추고 자기 분야에 충실해야 하듯이 진정한 리더십은 프레드처럼 자기 일에 대한 철학,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솔선하는 희생정신, 자기 일에 매진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그것이 프레드로부터 배워야 할 리더십의 본질이며 기업문화는 이러한 리더십과 상생의 관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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