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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기업 5곳중 1곳 "투자환경 악화땐 한국 떠난다"
입력2004-09-30 18:02:53
수정
2004.09.30 18:02:53
商議, 301개 기업 설문조사
외국인 투자기업 5개 중 1개는 국내 투자환경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경우 한국을 떠날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일 투자액 100만달러 이상의 외국인투자기업 301개사를 대상으로 ‘외국인 투자기업의 일자리 창출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9%가 한국의 기업환경이 주변 국가보다 좋지 않다고 답했으며 19.6%는 국내 기업환경이 더 악화될 경우 한국에서 철수해 다른 아시아 국가로 이전하겠다고 응답했다.
실제 지난 2000년 국내에 진출한 독일의 폐기물 소각로 제작업체 한국법인은 경기도 내 한 도시에 공장을 짓기 위해 1년 넘게 관련 기관 인허가를 받으려 했으나 성사되지 않자 결국 중국 단둥으로 투자처를 바꿨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내 기업환경이 열악한 것과는 달리 외국인 투자기업의 고용창출 효과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투자기업이 처음 진출할 당시 1개사당 평균 148명이었던 외국인 투자기업의 고용인원은 현재 233명으로 57.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 및 서비스업의 고용 증가율이 121.5%로 제조업(23.0%)보다 훨씬 높았고 투자형태별로는 공장설립을 포함한 신규투자(136.7%)가 M&A 등 기존 기업 인수(17.2%)보다 높았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국내 진출 시기별로는 90년대에 들어온 기업들이 84.3%로 89년 이전(41.3%)이나 2000년 이후(13.6%)보다 고용창출 효과가 컸다.
또 투자금액과 고용인원을 비교 분석한 결과 외국인 투자기업에 국내 근로자 1명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11만6,747달러의 투자유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고용창출 효과를 볼 때 입지ㆍ조세ㆍ운영지원 등의 인센티브가 더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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