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8,000억원에 그쳤다.
포스코는 20일 공시를 통해 올 1ㆍ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조3,090억원, 8,0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21.3% 감소한 것이다. 순이익은 6,43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7% 줄었다. 포스코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9조4,60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222억원으로 54.2% 줄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요 부진으로 인해 판매가격이 조정됐고 원료 인상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 정도의 실적 악화를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 1ㆍ4분기 단독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6조612억원, 3,731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는 다소 개선된 실적”이라며 “하지만 수요부진과 일부 제품의 단가인하, 원재료 부담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철강분야의 업황 악화로 인해 1ㆍ4분기 실적이 안 좋으리라는 예측은 하고 있었기에 ‘쇼크’는 아니다”며 “올 2ㆍ4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해 수요회복이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올해 실적전망과 관련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70조 6,000억원, 단독기준 37조 7,000억원으로 발표했다.
대우건설도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1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늘어난 1조6,145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이익은 37.79%나 감소한 512억원에 그쳤다.
반면 삼성카드의 올 1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709억원, 6,71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67.50%, 494.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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